오늘날 웹사이트는 이미지에서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눈이 즐겁기는 하지만 지구 환경에는 유해하다.
온라인 탄소 계산기 사이트 ‘웹사이트 카본(Website Carbon)’에 따르면 평균 웹사이트는 페이지 뷰 당 1.76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매월 10만 페이지뷰가 있는 사이트의 경우 매년 2112kg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또한 웹사이트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해 복잡할수록 사이트를 로딩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특히 이미지는 페이지 용량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사용하는 이미지가 많고 이미지 파일이 클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지난 9일 영국의 비교 사이트 USwitch는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 있는 200개의 웹사이트 중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이트와 가장 적게 배출하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호스트 플랫폼에서 글꼴의 크기, 이미지, 비디오 및 색상에 이르기까지 사이트의 에너지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통신 네트워트에 의해 사용되는 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가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여부도 고려해 평가했다.
그 결과 웹사이트 ‘레딧(Reddit)’이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딧은 전 세계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 및 토론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Uswitch에 따르면 레딧 웹 사이트를 한번 방문하는데 13.05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레딧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월 약 4억 3000만명의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고 이들이 홈페이지에 한 번만 방문한다고 해도 매월 5611.5톤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1년 동안 약 2374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동일한 양이다.
그 뒤를 이는 웹 사이트는 핀터레스트(Pinterest)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으로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마다 약 12.43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월간 사용자가 약 4억 1500만 명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월간 탄소 배출량은 5157.5톤에 해당한다.
한편 탄소발자국이 가장 적은 웹사이트로는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선정됐다. 위키피디아는 다언어판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방문 당 0.04g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연간 약 58억 3000만 명이 위키피디아에 방문을 하는 것을 고려할 때 단순한 디자인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비즈니스 연결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이 웹사이트 방문당 0.23g을 배출해 그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