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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V헬스] 명치 답답·속쓰림 등 잦은 소화불량, 담적이 원인?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경기도에 사는 주부 임 모씨(52세)는 5년 전부터 심한 속쓰림, 명치 답답, 잦은 체기 등 위장 통증을 달고 살았다. 고질적인 위장 장애는 물론 최근에는 두통, 어지럼증까지 동반돼 가까운 한의원에서 침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큰 병이 아닐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게 되었지만 별다른 이상 없이 기능성소화불량, 위축성위염 진단을 받게 되었다.

 

최근 들어 증상은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위장 장애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잘 체하거나 위 역류가 일어나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내시경검사나 초음파 등 정밀 검사에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이 몇 년간 반복되면 위장기능은 점점 악화 되고, 결국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정도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위장장애 또는 그에 동반된 증상의 원인을 한방에서는 ‘담적’으로 보고 있다. 담 독소는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 술, 담배, 독성물질,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여러 원인으로 잘 소화되지 않은 음식 노폐물이 계속 쌓이게 되고 부패해 담 독소를 만들어낸다. 담 독소는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장 외벽 즉 근육층까지 스며들어 딱딱하게 굳어지는데, 이 상태를 담적병이라고 한다.

 

담 독소로 인해 위장이 손상되는 것은 물론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신체의 가장 약한 부위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담적이 머리에 쌓이게 되면 두통, 어지럼증으로 이어지고, 심해지면 뇌출혈,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위장에 쌓인 담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발효한약요법, 약침치료 등이 있다. 그중에서 발효한약요법은 위장과 소장에 쌓인 담 독소를 제거하고, 딱딱하게 굳은 장기를 풀어주도록 열을 발생시킨다. 또 한 몸 전체의 기 순환을 도와주고, 위장의 운동, 기능을 상승시켜 소화 운동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담 독소가 만성화되거나 굳은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한방온열요법, 약침치료 등을 병행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아로마 오일을 복부에 바른 후에 마사지하는 아로마요법으로 열을 통해 통해 담적을 분해하고, 저하된 위장의 운동성을 회복한다. 대부분 통원치료로 진행되고 심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위담한방병원 노현민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담적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과식, 폭식, 야식 등 바르지 못한 식습관을 고치도록 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고 적은 식사량으로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소화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요가, 명상 등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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