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탄소포집기술' 활용한 드레스 컬렉션 선봬

2021.12.16 16:18:39

탄소포집기술(CCUS), 탄소 중립 실현에 중요한 솔루션
'환경오염의 주범' SPA 브랜드 친환경 프로그램 출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스페인 글로벌 패션 기업 자라(Zara)가 탄소 포집 기술을 이용해 만든 드레스 라인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스페인은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Inditex)가 일리노이주의 스타트업 랜자테크(LanzaTech)와 협력해 지속가능성 혁신 허브(Sustainability Innovation Hub)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트업 랜자테크는 이산화탄소가 풍부하게 포함된 산업 폐기물을 사용할 수 있는 연료 및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미생물 특허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효모가 설탕을 알코올로 전환하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배출된 탄소를 에탄올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폴리에스터와 같은 새로운 재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자라가 선보인 드레스 컬렉션은 그동안의 식물성 섬유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의류 라인과는 달리 배출된 탄소를 다시금 활용하는 것으로 진정한 순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는 이번 컬렉션과 관련해 “자라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과 진정한 순환 경제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방법으로 ‘지속 가능성 혁신 허브’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면서 “이 플랫폼은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식별하고 테스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공급망으로 확장하고 솔루션을 업계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탄소 포집 기술이란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을 의미하며 'CCUS'기술로도 불린다. CCUS 기술은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른다.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범세계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지구 온난화를 저지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국에서 CCUC 기술을 활용한 안경이 출시돼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PA 브랜드인 자라는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손꼽히는 패스트패션의 선두 주자로 환경 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SPA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최신 유행 제품을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패션 제품의 신속한 시장공급을 위해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해오며 그 결과로 대량 폐기물을 초래하고 환경 파괴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보고에 따르면 2000년 세계 1인당 평균 의류소비량은 9벌에서 2012년 13.9벌로 빠르게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의 경우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이 2008년에는 하루 평균 약 162톤이었지만 2016년에는 259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알려졌다.

 

환경단체 및 대중매체는 세계적인 의류 폐기물 증가는 SPA 브랜드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SPA브랜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H&M의 ‘Global Garment Recycling Program'과 유니클로의 ‘옷의 힘’ 캠페인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실행 성과를 매년 자사의 CSR 리포트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과 환경보호 단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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