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한식 기반 비건 제품으로 해외 시장 진출

2021.12.23 17:05:31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BTS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문화인들의 마음을 빼앗았다면 한식은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1월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세계 주요 17개 도시에서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한 ‘세계 주요 도시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식에 대한 관심도는 70.2%로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해 94.5%를 기록했다.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치킨이 1위를 차지했지만, 김치와 비빔밥이 뒤를 이으며 전통 한식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통 한식은 채소가 많이 함유됐다. 외국인들도 비빔밥과 김치를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세계 주요 도시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한식에 대한 현지인의 이미지는 ‘건강한’, ‘풍미가 있는’ 음식이었다.

 

이에 식품업체들이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내놓으며 세계 비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도 한국식 비건 음식을 수출하며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비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식물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4,760만 달러이며, 2017년부터 연평균 15.7%씩 성장해 2026년에는 2억1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식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해외에 비해 지연된 점, 그로 인해 투자가 미흡하고 기술력이 부족했던 탓에 한국의 대체 식품 개발은 해외에 비해 4~5년 늦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식물성 단백질의 추출·분리 및 발효, 줄기세포 추출·분리 및 세포배양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특허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그에 따른 결과물도 완성되고 있다.

 

 

지난 19일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만두 제품을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만두 이름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로 국내용 오리지널과 김치맛 2종과 수출용으로 만든 야채와 버섯맛 2종으로 구성댔다. 이들은 이미 해외에서 사랑받는 비비고 만두에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채소에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비비고 왕교자 특유의 풍미 가득한 만두소를 채워 완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년 제품 라인업을 더욱 늘리고 한 차원 높은 품질력으로 국내는 물론 미주와 유럽, 할랄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대상은 지난 14일 글로벌 전용 김치 5종과 고추장·쌈장 등 장류 6종, 핫소스 3종 등 총 14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김치는 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양배추, 케일, 당근을 활용한 김치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마일드 버전도 개발됐고 젓갈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 등 2종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고추장, 쌈장은 기존의 꾸덕한 제형이 아닌 일반 장류보다 묽은 형태로 냄새도 적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 제품으로 샐러드나, 타코 등의 디핑소스로 활용될 수 있게끔 했다. 아울러 장류는 액젓 같은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비건 제품이다. 대상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한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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