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케이팝 문화 환경엔 '치명적'…친환경 앨범 '눈길'

2022.07.04 15:27:23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최근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SF9이 '친환경돌'로 떠올랐다. 컴백을 앞두고 새 앨범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SF9은 오는 13일 새 앨범 ‘더 웨이브 오브나인’(THE WAVE OF9)을 발매를 앞두고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친환경 열풍에 주목해 실물 앨범 인쇄물의 8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해당 앨범은 국제산림관리협의회에서 인증받은 용지와 자연 분해되는 콩기름 잉크, 수성 코팅을 사용했다.  

 

아이돌이 환경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앨범이 이토록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동안의 대중 음악 산업이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도리어 아이돌 팬덤을 중심으로 하는 케이팝 산업 생태계는 그동안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케이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면서 실물 앨범 역시 판매하고 있으며 재활용이 어려운 코팅된 포장지로 만들어진 화보집, 포토카드 등 다양한 굿즈 역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더해 CD 판매량이 연말 시상식 등 가수의 성적에 직결되는 탓에 팬들은 듣지도 않을 CD를 대량을 사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0년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발표한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음반을 구매한 후 순수하게 구매한 음반을 사용해 음악을 감상하는 소비자는 11.5%에 불과했다. 이는 소속사가 팬사인회 응모권, 포토카드 등을 랜덤으로 넣어 판매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의 것을 얻기 위해 듣지도 않을 앨범을 수십장 구매하고, 정작 앨범은 버려져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지난해 3월 케이팝 팬들은 기후 위기 대응 촉구 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개설하고 지속가능한 케이팝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은 케이팝 아티스트와 팬덤이 추구해온 선한 영향력을 기후 분야에서도 발휘해 정부와 기업의 미래 지향적인 행동을 위해 다양한 팬들과 연대하겠다는 계획으로 활동 중이며 지역의 제로웨이스샵과 연계해 사재기한 플라스틱 앨범을 수거해 각 엔터테인먼트사에 돌려보내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팬들의 요구에 지난해 가수 청하는 대중가수로서는 최초로 자신의 정규 앨범 ‘카렌시아’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이를 시작으로 인기 아이돌이자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인 송민호, 세계적인 아이돌 걸그룹 블랙핑크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아이돌 그룹 NCT DREAM(엔시티 드림) 등이 앨범과 굿즈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면서 '친환경돌'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 케이팝 업계는 모든 산업이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케이팝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케이팝인 만큼 사회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사재기를 조장하고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아이돌 문화의 분위기 변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




제호 : 비건뉴스 | 주소 :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종로5가, 광동빌딩) | 대표전화 : 02-2285-1101 | 팩스 : 02-6305-5555
등록번호 : 서울, 아 05406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02-2285-1101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1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