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에게 전한 메시지 “육식 줄여야”

  • 등록 2022.07.21 1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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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청년들에게 지구를 구하기 위해 육식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 연합 청년 회의 (EU Youth Conference)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이와 같은 메시지를 담아 서한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구대륙’을 ‘신대륙’으로 탈바꿈시켜 줬으면 하는데, 이것은 여러분들만이 가능한 일이다”라며 “저는 여러분의 세대가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여러분은 세심한 청년이고 이념에 덜 종속되고, 자원봉사에 개방적이며, 환경 문제에 민감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년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갈등에 비추어 평화로운 공존과 형제애의 세상을 만드는 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수의 강력한 사람들이 전쟁을 열어 우리의 형제를 싸우고 죽도록 결정할 때 이에 반항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지구)을 되살리기 위해 청년들이 취해야 할 행동을 지적했다.

 

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치와 낭비가 없는 존엄과 절제의 삶을 열망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수많은 불필요한 것들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도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이것 역시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육류를 줄일 것은 언급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발표한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에는 이 같은 내용이 없었다. ‘찬미를 받으소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회칙으로 지구를 위해 지켜야 할 환경 문제, 인간 생태,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수많은 연설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COP26 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종교 지도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기온 상승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온실 가스 배출에 가장 책임이 있는 국가가 가장 취약한 지역 사회에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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