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관광 마차 동물학대 논란 잇따라…전기마차 도입 조례안 발의

2022.08.26 10:43:06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뉴욕 센트럴파크의 필수 관광 코스로 알려진 마차(Horse Carriages) 타기가 동물 학대라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말이 아닌 전기 마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조례안이 마련됐다.

 

마차 타기가 동물학대라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 10일 관광객용 마차를 끌던 라이더(Ryder)라는 말이 맨해튼 한복판에서 말이 쓰러지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라이더는 무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마차 끌기에 동원됐던 것으로 라이더가 쓰러진 후에도 마부는 고삐를 잡아당기고 채찍질을 해 일으켜 세우려고 시도했다.

 

라이더는 결국 차가운 물을 뿌리고 안정을 취한 1시간 후에야 일어났으며 이후 진행된 건강 검사에서 수의사는 라이더가 심각한 저체중이며 영양실조 및 골수뇌염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건이 보도되자 동물인권단체를 비롯해 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을 중심으로 뉴욕시가 관광 상품으로 말을 착취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졌다.

 

 

특히 유명 모델인 벨라 하디드(BELLA HADI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더 사건을 알리며 “열악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영양실조에 걸린 또 다른 말이 뉴욕시의 뜨거운 포장도로에서 고통에 쓰러지고 또 그의 마부는 그를 채찍질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맨해튼 지방 검사와 NYPD에 마부의 학대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라이더는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학대자로부터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디드는 뉴욕 시장 에릭 아담스(Eric Adams)에게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분주한 도시의 가장 번화한 지역에서 라이더와 같은 말에게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마차를 끌도록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야만적”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 뭔가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방향을 잃은 말이 달리는 차 사이로 끼어 들어간 사고가 일어났으며 같은 해 9월에도 과속 차량과 말이 충돌해 말이 심하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뉴욕의 관광 마차는 동물학대 이외에도 안정성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뉴욕시가 마차에 동원되는 말을 제대로 된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7월 말 빌리(Billy)는 뉴욕시의 기록적인 폭염에 마구간에서 산통으로 쓰러져 사망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VFAR(Voters for Animal Rights)의 정치고문인은 “이번 라이더 사건은 뉴욕시가 말을 소유하는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사건”이라면서 “말은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 시끄러운 소음, 유독가스가 있는 환경에서 하루에 8~10시간 일하는 동물이 아니다. 뉴욕은 동물들에게 좋은 환경이 아닐뿐더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환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이더와 같은 말은 사람나이로 환산하자면 90세가 가깝다. 다치거나 늙으면 도살되거나 경매에 내보내진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자 뉴욕시의회는 전기마차로 교체하는 조례안을 마련했다. 로버트 홀든(Robert Holden) 의원은 2024년 6월 1일까지 말이 끄는 마차를 금지하고 전기 자동차로 교체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2024년 6월 1일부터 센트럴파크와 맨해튼 특정 지역에서 운행 중인 관광객용 마차가 전기 마차로 교체되며 마차 속도는 시속 3마일로 제한된다. 또한 마차 운행 중단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는 마부에게는 전기마차 라이선스 우선권을 줘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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