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천연기념물 ‘제주마’ 공개 경매…동물보호단체 "중단하라"

2022.11.03 16:43:17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진흥원 내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인 제주마 가운데 46마리를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마 46마리를 오는 4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통해 경매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 지침’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 초과분에 대한 매각으로 제주마 공개 경매 대상은 축산진흥원에서 사육되는 제주마 중 성마 11마리와 2021년생 육성마 2마리, 2022년생 자마 33마리 등 모두 46마리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자유연대, 동물해방물결,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으로 구성된 말학대방지시민연대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천연기념물인 제주마 경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에는 5600마리의 제주마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제주도가 보호하는 제주마는 보호구역에 있는 150여 마리뿐”이라며 “나머지 제주마들은 경마, 승마, 관상 등으로 이용됐다가 식용으로 도축되는 등 보호를 못 받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마, 승마 등에 활용되고 있는 제주마도 그 용도가 끝난 뒤에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밝혀진 바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말학대방지시민연대는 “일정한 보호구역의 제주마인 경우 사전 사육두수 조절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 매각하는 것은 제주마를 보호하기보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순수 혈통을 강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더 이상 이를 방관하지 말고 제주의 상징인 모든 제주마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될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을 전면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권광원 기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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