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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중국 선전시, 개 식용 전면 금지 "야생동물만으론 부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선전(深천<土+川>)시가 개, 고양이, 개구리 등의 식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선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이러한 내용의 법안 초안을 공표했으며, 다음 주까지 이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식용으로 쓰일 수 있는 돼지, 소, 닭, 생선 등 9가지 동물을 나열한 '화이트 리스트'가 명시됐다.

 

이는 이 9가지 동물 외에 다른 동물은 식용으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2만 위안(약 346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전시 관계자는 "중국에는 수만 가지의 야생동물이 있어 이들을 모두 명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지 대상 동물을 나열하는 '블랙 리스트' 대신 '화이트 리스트'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인기 있는 식용 동물인 개, 고양이, 뱀, 거북이, 개구리 등은 앞으로 식용으로 쓰일 수 없게 된다. 이들 동물은 대량 사육된 후 식자재로 공급되기도 한다.

 

중국 선전시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이다.

 

중국의 기존 야생동물보호법은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 야생동물과 불법으로 유통된 야생동물만 식용을 금지했으며, 상업적인 목적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해 사육하는 것은 허용했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는 야생동물 식용이 만연했고,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3년 대유행한 사스의 경우 박쥐에 있던 변종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과 각국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사스와 매우 높은 유사성이 있으며, 사스처럼 박쥐에서 발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았다.

 

SCMP는 "선전시의 조치는 개 등의 식용까지 금지한다는 점에서 야생동물 식용을 금지한 전인대 의결보다 훨씬 강화된 조치"라며 "애완동물의 식용을 반대해온 동물 보호단체 등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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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