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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일회용 생리대의 배신…면생리대에 주목

 

지난 2017년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생리대 속 유해물질이 인체에 흡수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이후 식약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님’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환경부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 영향 예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생리 관련 증상과 외음부 증상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생리 기간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 아프고 쓰라린 느낌은 모두 일회용 생리대 속의 화학물질이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대는 몸에 유해한 성분이 나왔다고 안 쓸 수가 없는 필수품이기에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몇 가지 대안이 떠오르고 있다.

 

 

그중 생리컵은 질 내부에 컵 모양 작은 실리콘을 집어넣어 생리혈을 컵 안으로 모으는 형태지만, 탐폰과 마찬가지로 독성쇼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유기농 생리대는 기존 생리대 가격보다 2~3배 높아 매달 사용하는 것이 부담된다. 더구나 정부에서 우리 몸에 안전한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유기농 생리대라고 유통되는 것이 믿을만한 제품인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이에 등장한 것이 면 생리대다. 말 그대로 면으로 만든 생리대로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접착력 부분은 똑딱이 단추가 대체한다.

 

2018년 환경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를 쓰다가 생리컵이나 면 생리대로 바꾼 그룹에서 외음부 통증과 가려움증, 붓기는 100% 호전됐고, 생리통은 84.7% 정도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면 생리대는 서서히 입소문을 타다 생리대 파동을 겪고 난 뒤 인기가 급부상한 위생용품이다.

 

면 생리대의 가격이 일회용 생리대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회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선택이다.

 

또한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한 자료에는 연간 생리대 쓰레기가 국내에서만 20억 개 정도 버려진다고 한다. 이런 생리대는 매립 시 자연 분해 되기까지 45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여성들이 다양한 생리용품을 각자의 특성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늘어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특히 면 생리대 시장이 확대돼 건강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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