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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하루 쓰고 버린 마스크, 바다에 ‘15억6000만장’ 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로 바다가 뒤덮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바다에 밀려든 일회용 마스크가 15억6000만장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에 본부를 둔 해양보존기구 오션스아시아(OceansAsia)는 지난 9일 '해변의 마스크: 코로나19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치는 영향(Masks on the Beach: The Impact of COVID-19 on Marine Plastic Pollu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단체는 2020년에 일회용 마스크 15억6000만장이 바다로 몰려왔다고 예상하며 4680~6240미터톤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션스아시아에 따르면, 마스크 분해에 450년이 소요되며, 분해 과정에서 서서히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동물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체는 올 한해 전 세계에서 생산한 마스크 520억장과 손실률, 일회용 마스크의 평균 무게 3~4g을 적용해 이러한 추정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오션스아시아의 연구 책임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틸 펠프스 본다로프 박사는 “15억6000만장 마스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800만~1200만 미터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극히 일부라는 것이다. 

 

 

◆ 배달·테이크아웃으로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오션스아시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쓰레기와 함께 플라스틱 소비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운영국장 게리 스톡스는 “위생에 대한 우려와 테이크아웃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특히 플라스틱 포장 용기 사용이 많이 늘어났다”며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를 비롯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했던 많은 조치가 지연되거나 일시 중지되고 철회됐다”고 말했다.

 

 

특히 마스크는 다양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감염 및 오염 위험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게리 스톡스는 “플라스틱이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으로 매년 약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와 거북이, 백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 그리고 더 많은 수의 물고기, 무척추동물이 죽어가고 있다. 어업과 관광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세계 경제에 연간 130억 달러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오션스아시아는 시민들에게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용한 마스크는 책임감 있게 처분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전반적인 소비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각국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의 적절한 제조 및 사용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는 등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구현한다.

△일회용 마스크의 지속 가능한 대안을 개발할 것을 촉진한다.

△벌금을 인상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막고, 대중에게 마스크 착용과 폐기에 관해 교육한다.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

 

 

◆ 바닷속,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많이 보인다? 

 

올해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위생과 관련된 PPE 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프랑스 비영리 환경단체인 해양정화작전(Opération Mer Propre)은 조만간 지중해에서는 해파리보다 마스크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는 지난 9월 24일 마스크 끈에 다리가 묶인 채 기어 다니는 게 한 마리의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베흐 연못에서 가시성이 매우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일회용 마스크를 찾는 데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코로나19와 관련된 폐기물은 바닷속 풍경의 일부가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각국의 환경단체는 감염 우려로 늘어난 일회용 마스크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경고하며 재사용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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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