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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금 당장 스팸메일 지워야 하는 이유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량도 증가했다. 대부분 이메일 계정을 2개 이상 갖고 있고 용량 확보를 위해서만 스팸메일을 삭제한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메일 계정은 메일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만 한다. 

 

이러한 불필요한 메일로 꽉 찬 메일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사실을 아는가?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새로운 환경오염으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불필요한 이메일 때문에 영국에서 매일 탄소 1만6000톤이 배출된다고 보도했으며 재생에너지 전력회사 오보에너지는 불필요한 이메일을 하루에 1회만 줄여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 년에 1만 6433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한 번 하는 데만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5~7g을 배출하게 된다. 해외 기관 ADEM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MB 용량의 문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전송하는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9g이다. 

 

 

1회 사용량만 놓고 보면 큰 수치가 아닌 것 같지만 디지털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내에 3.5%로 2040년에는 1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메일을 전송하거나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센터에 연결되고 데이터 센터에서 정보가 전송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이 데이터센터인데 이곳에는 수천 대의 서버 컴퓨터가 모여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내내 운영되며 대규모의 전력을 소비하고 많은 열을 방출한다.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장치가 돌아가고 이에 따라 엄청난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냉각장치 운영에만 1GB당 32kwh를 사용한다. 

 

이렇게 이메일 전송, 포털사이트 검색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생산하는 것으로 인해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이를 디지털 오염, 디지털폴루션(Digital Pollution)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말한다. 

 

베리타스코리아는 전 세계 기업이 저장하는 다크데이터(Dark Data)로 2020년에만 58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밝혔다. 다크데이터란 저장은 하고 있되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 데이터를 말한다. 가령 받은메일함에는 남아 있지만 실제로 보기 위해 클릭하지는 않은 메일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다크데이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580만 톤은 어느 정도나 될까?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로 지구를 57만 5000바퀴 돌 때 배출량과 같은 수준이다.   

 

기업이 평균적으로 저장하는 데이터의 절반가량은 다크데이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누구도 확인하지 않는 데이터를 갖고 있느라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셈이다.

 

◆ 개인이 탄소발자국 줄이는 방안  

 

각국의 기업들이 추운 곳에 디지털 센터를 설립해 냉각을 위한 전력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개인별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세계에서 이메일을 사용하는 인구 23억 명이 1인당 100개씩 삭제한다고 하면 총 1만7000GB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메일 100개씩 삭제하는 경우 시간당 54억 개의 전구를 끄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각종 SNS의 알림이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동영상 시청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프랑스의 환경단체 시프트프로젝트에 따르면 스트리밍 사이트로 동영상을 30분 재생하면 이산화탄소 1.6kg이 배출된다고 한다. 

 

즉, 환경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계정의 메일은 모두 삭제하고 매일 하루 5분씩만 투자해 각종 스팸메일과 필요 없는 메일은 지워야 한다. 각종 SNS와 앱 알림은 가급적 꺼두고 스트리밍보다는 다운로드해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은 늘어난 요즘,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도 디지털 오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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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