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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대한항공 '퇴역 항공기→네임택' 신박한 굿즈 출시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을 새활용해 만든 신박한 굿즈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은 23년 간의 운행을 마치고 퇴역한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 만든 네임택을 출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네임택 4000개를 한정 제작해 마일리지 몰에서 2700마일에 판매했다. 마일리지로만 구매할 수 있는 굿즈로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네임택은 1시간 만에 품절됐다.

 

네임택으로 재탄생한 여객기는 지난 1997년 대한항공에 처음 도입된 보잉777 기종이다. 해당 여객기는 HL7530으로 주로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돼 운항시간만 10만 682시간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통상 퇴역 여객기를 제작사에 반납하거나 매각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매각이 어려워지자 지난 4월 항공기 분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분해된 여객기를 새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네임택은 항공기의 로고부분을 잘라 제작했다. 때문에 어느 부분으로 제작됐느냐에 따라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소재는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크래치와 얼룩을 최대한 보존했다.

 

 

또한 각 네임택에 일련번호를 레이저로 각인했다. 만약 디자인이 단색으로 똑같더라도 다른 일련번호를 부여해 네임택의 희소성을 높인 것이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 기체가 업사이클링을 통해 쓰레기가 아닌 굿즈로 탄생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실제 구입에 성공한 누리꾼들은 “코로나로 마일리지를 못쓰고 있었는데 유니크한 굿즈를 개발해 줘서 고맙다”, “비행기 타고 여행하던 때가 떠올랐다. 좋은 기념품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2700마일(약 4만원)이었던 네임택은 중고사이트에서 15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항공 덕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다른 업사이클 상품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HL7530의 로고 부분만 활용해 한정 제작한 탓에 똑같은 여객기로 네임택을 추가로 만들기 어렵다"면서 "다른 항공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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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