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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코로나] 음식 포장용 일회용기, 도시락통으로 바꿔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화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뉴노멀로 부상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전망이 주류다. 이를 대비해 코로나와 환경 간 연관성을 짚어보고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일련의 방법을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은 연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문제는 배달 식품에 따라오는 일회용품 쓰레기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일평균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019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폭증한 배달 주문에서 배달 용기 쓰레기가 대거 배출된 영향이다. 음식을 담는 용기인 만큼 오염이 심하고 사이즈도 천차만별이라 재활용에도 한계가 있다.

 

 

유력 배달중개 플랫폼은 친환경 배달 용기를 도입했다고 2019년부터 홍보해 왔지만 막상 오염과 불순물 등으로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껍질 등 천연 성분을 혼합해 흙·물속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쓰레기 처리 작업에서 대부분 소각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분류 과정에서 물에 흘려보내 물 위에 뜨는 것만 재활용된다. 하지만 중개 업체들이 친환경이라고 말한 용기 대부분이 물에 가라앉아 재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각 중개 업체는 친환경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일상생활의 변화와 함께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도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음식 포장용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동참한다. 정계에서도 이를 독려하는 모양새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배달서비스를 겸하기 어려운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 음식점을 찾아 직접 포장하는 ‘한끼포장’ 캠페인을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매장 방문시 직접 포장용기를 지참하면서 환경 보호에도 일조한다. 실제 ‘한끼포장’ 해시태그로 캠페인에 참여한 소비자들을 보면 자체 다회용기를 소지하고 음식을 포장해오는 식이다. 이는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과 함께 환경보호라는 선의의 취지를 동시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주 입장에서도 일회용기에 소요되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다회용기를 지참해 음식을 포장하는 방식을 ‘일반화’한다는 순기능이 있다. 사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일회용기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선뜻 다회용기를 건넬 용기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앞서 커피업계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중심으로 자체 텀블러를 구비하면 음료를 할인가에 내주거나 적립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시간이 지나자 수많은 이용객이 거리낌 없이 자체 텀블러를 내밀고 음료를 받아온다. 즉, 일부의 움직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한끼포장’ 릴레이 캠페인은 다회용기 셀프 지참 테이크아웃 문화를 보편화할 수 있는 초석이다. 다수가 동참해 조금씩 자리 잡다 보면 자체 준비한 접시, 도시락통, 식판 등을 들고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송파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37)씨는 “코로나 이후로 포장, 배달이 급증하면서 일회용기 발주량이 세배는 늘었다”며 “포장용기도 경쟁이라고 사이즈, 종류별로 다양하게 많이도 나온다. 메뉴도 많아서 종류마다 적합한 용기에 담고 안전하게 배달되도록 겹겹이 포장하기 때문에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지출하는 비용도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달 앱 주문요청사항에 일회용 수저는 필요없다고 밝히시는 분들이 많지만 직접 그릇을 들고 포장하러 오는 손님은 아직까지 못 봤다”며 “만약 그런 분들이 오신다면 꾹꾹 눌러 담아 드리겠다. 걱정말고 요청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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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