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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넷플릭스와 배달 음식으로 보낸 주말…환경오염은 얼마나?

#직장인 3년 차 김모씨는 주말에는 집콕생활을 즐긴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고 나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이 꺼려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주말에는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넷플릭스로 미드를 정주행하는 등으로 주말을 보낸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주말이 되면 김 씨와 같이 집에서 뒹굴뒹굴하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영상을 보며 지낸다. 하지만 이렇게 집에서만 보낸 행동들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었다면 어떨까?

 

◆ 배달음식,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시켜

 

 

코로나19로 배달 포장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음식 하나만 시켜도 반찬, 밥, 국 등 4~5가지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특히 음식을 담는 용기나 일회용품 등은 재활용 과정이 복잡한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848톤으로 2019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생산 시에도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친다. 무게 150g의 플라스틱 용기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453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애 주기 전반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3.8%를 차지하는데 이는 항공 분야 배출량의 두 배에 달한다.

 

환경부가 일회용품 규제 방안에 배달 포장 음식을 포함시키면서 배달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 사탕수수를 혼합한 플라스틱 용기 등을 판매하며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또한 배달 앱 사용 시 ‘일회용 수저 포크 필요하지 않다’는 버튼을 추가해 소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류는 안 주셔도 된다’는 버튼도 추가했다.

 

◆ 동영상 재생 30분에 1.6kg 이산화탄소 발생

 

 

코로나 19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IT 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새로운 환경 이슈가 됐다.

 

프랑스 환경단체 ‘시프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온라인 영상을 30분 재생할 때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차로 6.3km 운전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동일하다.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니 무슨 말일까? 이는 데이터 센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을 의미하는데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물리적 공간과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또한 전력을 소비하며 열을 받은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데 드는 에너지도 어마어마하다. 데이터 센터는 온도 21.5도, 습도는 45.5%의 일정한 조건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을 연간 약 1조9000억kWh로 추산했다. 이는 국내 1년 전기 사용량의 4배와 맞먹는 양이다. 

 

한편 앞으로 디즈니 등 대기업이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고하면서 2030년엔 동영상 스트리밍만으로 전 세계 전력의 최대 4.1%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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