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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햄버거병' 걸리면 10%가 신장투석…"근본적인 예방책은 채식"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채식시민단체가 어린이날을 맞아 햄버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5일 오후 1시 한국채식연합과 Vegan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은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햄버거병의 원인인 육식을 중단하고 비건 채식을 촉구했다.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1982년 미국 어린이들이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 햄버거를 먹은 후 집단으로 발병해 이름이 붙었다.

 

햄버거병은 통상적으로 대장균·이질균·살모넬라균 등에 오염된 음식물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음식물에 포함된 장 출혈성 대장균이 불순물을 여과하는 신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 제기능을 못 하게 만들고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서 혈압이 높아지거나 경련, 혼수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을 야기한다.

 


미국에서는 햄버거병 환자가 매년 약 7000명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년 100명 이상 발생한다. 지난 2016년 9월 한 부모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자녀가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며 이듬해 7월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2018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이후 2019년 1월 재수사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30일에도 검찰은 한국 맥도날드 햄버거와 질병 간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날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햄버거병의 5~10%대 높은 사망률과 감염자 10%는 영구적 신장 손상을 입어 신장투석을 해야 한다는 심각한 폐해를 알렸다. 또 감염자 대부분이 어린이·영유아라는 점도 강조했다.

 

주최 측은 “도축장에서는 소·돼지·닭의 내장과 분변에 있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섞여 분쇄육안에 들어간다”며 “햄버거 패티와 같은 분쇄육은 속까지 100도 이상에서 바짝 구워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은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아니라 아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라며 “수많은 독소와 병원균의 오염원인 육식을 중단하고 건강한 비건 채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햄버거를 먹던 사람이 바닥에 쓰러지는 등 퍼포먼스를 통해 햄버거병의 위험성을 가시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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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