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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코요테 잔인하게 도살하던 '캐나다구스' 모피 중단 계획 밝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적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지속가능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모피산업이 점차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는 24일(현지시간) 2022년까지 컬렉션과 제품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말까지 모피 구매를 중단하고 점차 모든 모피 제조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캐나다구스는 한 벌당 백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명품이지만 한국에서는 제품이 없어서 못 사는 인기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렇게 높은 가격을 정당화시킨 것에는 뛰어난 보온성도 한몫했지만, 캐나다구스가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의 털은 뽑지 않으며 모자에 달리는 코요테 털은 인도적으로 도살한다고 광고한 바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글로벌 동물단체 페타(PETA)가 코요테를 사냥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며 윤리적인 도살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당시 페타(PETA)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덫에 걸린 코요테는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다리가 잘리기도 하고 부상과 출혈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캐나다구스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보이콧 운동을 이어갔다. 이러한 지속적인 비난의 목소리와 코로나19의 여파로 캐나다구스의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캐나다 구스의 CEO 다니 라이스(Dani Reiss)는 뉴욕타임즈에 “캐나다구스가 표적이 됐다는 사실은 이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초점은 단지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식을 수행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모피가 더 이상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상징하지 않는 업계의 트렌드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실제로 런던 패션 위크는 2018년 패션쇼부터 모피를 금지했으며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를 포함한 수백개의 패션 브랜드도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추세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의 모피 중단 결정이 앞으로 패션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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