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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에코노믹스] 친환경 레고 “플라스틱병 1개로 블럭 10개 만들 수 있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친환경이 세계적 키워드로 자리잡고 폐플라스틱 문제가 전 세계인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가운데 덴마크 장난감 제조업체 레고(Lego)가 플라스틱에서 벗어나기 위한 큰 진전을 이뤘다.

 

 

지난 23일 레고는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레고 블록 견본을 공개하며 18~24개월 안에 재활용 레고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약 10만 톤의 플라스틱을 제품에 사용하는 레고는 2030년 이내에 플라스틱 기반의 레고 블록을 친환경 재료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고는 그동안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견고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레고 블록을 바이오 폴리에틸렌 등 친환경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시험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18년부터 식물, 사탕수수, 나무, 바이오연료 등 플라스틱에 비해 덜 견고한 재료로 레고 세트를 만들었다. 

 

 

 

지난 1월 출시한 ‘레고 보태니컬 컬렉션’이 바로 사탕수수 원료를 이용한 플라스틱 블록이다. 당시 ‘레고 보태니컬 컬렉션’의 레고 꽃다발은 SNS를 통해 젊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기존 건축물과 캐릭터 위주던 레고 세상에 인테리어 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트렌디한 꽃다발 형태를 띄고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사탕수수 원료의 식물성 플라스틱이 사용돼 친환경적이었기 때문이다.

 

레고 그룹이 이번에 선보인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블록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눈길을 끈다.

 

 

이들은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을 수백가지로 변형해 안전성과 품질을 시험하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 3년만에 1리터 플라스틱 음료수병으로 약 10개의 표준 레고 부품을 만들어냈다.

 

레고 측은 친환경 재질로 만든 레고끼리 호환이 되는 것뿐 아니라  수십년 전에 만들어 놓은 블록과도 문제없이 호환이 돼야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레고 블록을 만드는 일이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밝혔다.

 

레고 친환경 이니셔티브 부회장 팀 브룩스(Tim Brooks)는 "그동안 레고는 연간 약 120만 톤의 탄소를 배출하며 그 중 3 분의 1은 플라스틱 블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이번 발표와 같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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