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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가 운다] “전 세계 곡물 수확량 25% 줄어들 것”…농업 기후변화 적응해야

산업 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0.85도나 올랐다. 겨우 1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이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아주 작은 기온 변화도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과학자가 밝혀냈다. 인간이 자초한 재앙, 이 시각 지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인도, 러시아에서는 폭염이 잇따라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급격한 기후위기는 없었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인간의 주식의 바탕이 되는 농업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환경경제 및 관리 저널 (Journal of Environmental Economics and Management)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예측하기 힘든 기후 변화에 농업이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2050년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보스턴 대학교, 이탈리아 카포스카리 대학교 및 유럽-지중해 기후변화센터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이번 연구팀은 농업기술이 이미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 많이 뒤쳐져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곡물 섭취량의 75%를 차지하는 옥수수, 쌀, 대두 그리고 밀의 수확량을 분석했다. 이들은 21개의 다른 고해상도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의 기온 및 강우 예측을 고려해 기후관련 기상 패턴 변화로 인한 수확량 변화를 추정했다.

 

그 결과 세계 농업 기술의 선구자인 미국에서 조차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만약 미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주요 작물 수확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열대지방의 농업은 초토화될 것이 뻔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주요 작물 수확량이 부족하게 되면 식료품의 가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심각한 기아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6월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는 세계 식량 가격이 10년 이상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저소득 국가가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되는 식량이 줄어들었고 저소득 국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를 막기 위해 농업이 장기적인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이자 미국 보스턴 대학교의 교수 이안 수 윙 (Ian Sue Wing) 교수는 “작물 품종, 재배 방법, 수확날짜 및 새로운 기술의 채택 등의 방법을 통해 기후변화에 적응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연구팀은 관개 투자와 공간 재배가 어떻게 기후 변화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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