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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위기 절망하기엔 이르다? "탄소배출량 90% 줄일 방법"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가뭄, 폭염, 초대형 산불, 홍수 등 전례 없는 이상 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발표된 IPCC의 보고서에서 기후 재앙 마지노선인 '기후 온도 1.5도 상승' 도달 시점까지 10년이 앞당겨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매스컴에서는 지구의 미래가 어둡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탄소 집약적 산업을 청정 기술로 대체한다면 향후 15년 이내에 탄소 배출량을 90% 줄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기술 연구소 리싱크엑스(RethinkX)의 ‘기후 변화에 대한 재고(Rethinking Climate Change)’ 보고서는 에너지, 운송 및 식품의 세 가지 주요 산업의 변화로 전 세계 순 온실가스 배출량의 9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2040년 이후에는 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방법으로 정밀 발효(PF) 및 세포 농업(CA)을 꼽았다. 정밀 발효 기술을 통해 효모와 같은 미생물 숙주로 단백질 및 지방을 생산하며 세포 농업 기술로 소량의 동물 세포를 사용해 실험실에서 고기를 재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식품 산업은 기존의 육류, 유제품 및 기타 육류 관련 제품을 없애고 이를 대체할 안전하고 환경에 좋은 단백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정밀 발효와 세포 농업을 비롯한 축산업을 대체하는 기술은 이미 진행 중이다.

 

뉴 컬쳐(New Culture) 및 퍼펙트 데이(Perfect Day) 등 스타트업은 정밀 발효를 활용해 우유의 단백질을 대체하고 있고 잇저스트(Eat Just)와 같은 회사는 세포 농업 기술을 사용해 닭고기, 쇠고기, 랍스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보고서는 여러 업체의 기술이 계속 진행된다면 2030년에는 기존 식품 산업보다 토지 효율성이 100배, 공급원료 효율성이 최대 25배, 시간 효율성이 20배, 물 효율성이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에너지 및 운송 부문에서도 식품 산업과 동일하게 청정 기술로의 대체가 필요하다. 에너지 부문에서 석탄, 석유 및 가스는 태양열,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돼야 하며 운송 부문에서도 주문형 자율 주행차(On-demand autonomous vehicles), 전기 자동차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thinkX의 공동 설립자인 Tony Seba는 성명을 통해 “청정의 시대를 열어 에너지, 운송 및 식량 업계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구와 사회에 대한 이해관계는 엄청나다. 위험한 기후 변화를 피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이러한 기술을 배포하고 확장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업계의 기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탄소 배출 감소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식품 부문의 축산 보조금 철폐, 에너지 부문의 수직 통합 유틸리티 독점 종식, 전기 및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근절이 포함됐다. 

 

 

그중 축산 보조금 철폐는 가장 빠르게 제거돼야 할 장벽이다. 농업 공정성 연합(Agricultural Fairness Alliance)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정부는 농업 보조금과 구제금융에 5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대부분은 육류 및 유제품 산업이었다. 

 

RethinkX의 Adam Dorr 연구원은 "보조금 중단으로 인한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순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기후 변화의 위험을 피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중대한 사회적 선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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