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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이스라엘 대체 단백질 산업 '활발'…세계 최초의 배양 양고기 개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이스라엘의 푸드테크 회사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Future Meat Technologies·이하 퓨처미트)가 세계 최초로 배양 양고기를 개발했다.

 

양고기는 육류 가운데서도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육류로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려 39.2㎏에 달한다. 양고기 1㎏을 섭취하는 것은 144㎞ 거리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비인기 육류’로 손꼽혔지만 종교적 금기가 없는 특성과 이색적인 맛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OECD-FAO 농업전망 2021-2030 육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양고기 소비량은 1,800만 톤으로 전망되며 전체 육류 소비량 증가량의 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퓨처 미트는 전 세계 양고기의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양고기에 대한 대안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고 개발에 나섰다. 니콜 존슨 호프만(Nicole Johnson-Hoffman) CEO는 “전 세계 많은 기업이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에 집중할 때 우리는 대체 육가공 산업의 리더이자 개척자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양고기 개발에 나섰다”라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퓨처 미트는 3년 간의 개발 끝에 아와시(Awassi) 품종의 양에서 추출한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양고기를 생산했으며 이는 양고기 특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퓨처 미트에 따르면 해당 섬유아세포는 무한히 분열할 수 있는 두 개의 독립적인 세포주를 생성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추가적인 동물성 원료 투입이나 유전자 변형 없이 양고기를 사육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퓨처 미트는 양고기를 즐겨 섭취하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염두해 두고 개발했으며 특히 케밥과 버거 등 잘게 다져진 형태의 양고기가 활용되는 요리를 위해 다진 양고기 형태로 개발했다.

 

마이클 레나한(Michael Lenahan) 총책임자는 “양고기는 고유의 독특한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로 재현이 힘들다. 하지만 퓨처 미트의 양고기는 세포배양을 통해 개발된 만큼 일반 양고기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맛을 자랑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퓨처 미트는 미국 진출을 위해 배양육에 대한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배양된 양고기의 대규모 생산과 새로운 동물 종으로의 플랫폼 확장을 위해 개발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미국 못지않게 많은 푸드테크 스타트업과 대체 단백질에 대한 투자로 대체 식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대체 단백질 부문에는 육류, 유제품 및 계란에 대한 식물성 대체품, 배양 유제품, 세포로 만든 육류 및 해산물, 다양한 발효 공정 및 제품이 포함된다.

 

최근 굿 푸드 인스티튜트 이스라엘 (Good Food Institute Israel·GFI이스라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3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이스라엘 기반 푸드 테크 기업에 투자됐다. 보고서는 특히 박테리아와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을 사용하는 발효 단백질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이 분야에 대한 글로벌 투자의 38%를 차지하며 1억 52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아비브 오렌(Aviv Oren) GFI 이스라엘 혁신이사는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은 식품 기술 혁신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라며 "'새롭고 매력적인' 대체 단백질 산업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와 기업가를 유치하면서 식량 안보 및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세계 식량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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