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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 폭염…올해 서유럽서만 2만 명 사망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서유럽에서 2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MA)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각국의 공식 기상·사망자 통계 등을 취합·분석한 결과 서유럽에서 2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이유로 기후변화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최고 기온이 영국 런던에서는 40도가 넘었고,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는 42도, 스페인의 세비야와 코르도바에서는 44도까지 올라갔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도 올여름 기온이 사상 최고였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9월 7일 사이 초과 사망자수는 3271명으로,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해 6.2% 많았다.

 

 

프랑스 정부보건기관 산테 푸블리크 프랑스(Santé Publique France)는 여름 동안 1만 4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816명은 프랑스 전역을 강타한 세 차례의 폭염기간 사망했으며 사망률은 폭염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20% 더 높게 나타났다.

 

스페인 공공연구기관 카를로스3세건강연구소(Carlos III Health Institute)는 6월부터 8월까지 스페인에서 폭염으로 4655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으며 독일 정부보건국 로버트코흐연구소(Robert Koch Institute)는 독일에서 4500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이에 WMA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4개국의 올여름 ‘초과 사망자’ 수를 더해 폭염에 의한 사망자를 집계했다. WMA는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에 의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연구원인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위협은 폭염”이라면서 “매년 전 세계 곳곳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과소보고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확실한 증거가 있지만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저조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앞으로 더 뜨거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의 연구원인 유니스 로 박사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폭염 빈도 및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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