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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이효리, 생소한 임시보호·이동봉사·해외입양 ‘캐나다 체크인’ 통해 알려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방영을 시작한 ‘캐나다 체크인’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들에게 낯선 유기견과 보호소, 유기견 해외 입양 등을 이효리의 시선을 통해 잔잔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그동안 해외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러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는 이효리와 친구 고인숙이 캐나다로 떠나는 과정을 담았다. 이효리는 자신이 봉사자로 있는 보호소에서 캐나다로 입양이 결정된 두 마리의 개와 함께 캐나다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은 개를 데리고 가기 위해 친구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게 강아지들의 해외 입양은 꽤 생소한 것으로 이효리는 해외 입양을 가는 개를 함께 데리고 비행기를 타는 ‘유기견 이동 봉사’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그냥 비행기에 태워보내면 몇 백만원이 드는데 여행 가시는 분이 데리고 가주시면 몇 십만원이면 된다. 이 비용은 동물보호단체에서 부담한다”라면서 “자격 같은 건 필요없다. 공항에 한 시간만 빨리 오는 거 외에 할 일은 없다. 미국, 캐나다로 여행가시는 분들이 SNS를 통해 이동 봉사 신청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또한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옛날에는 해외로 강아지들 입양 보낸다는 거 상상도 못할 일이야”라면서 해외 입양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유명한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인간의 무책임으로 인해 버려진 개들이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유기견 가운데 대형견인 경우 도심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내 입양이 쉽지않아 해외입양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이에 매년 우리나라는 3000마리 이상의 유기견을 수출하는 유기견 수출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렇게 해외 입양을 가는 개들은 좁은 케이지에서 긴 비행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고인숙은 “나도 처음에는 그 장거리를 비행기 태워서 얘네 힘들게 왜 보내나 싶었는데”라고 하자 이효리는 이에 “난 처음부터 그 생각 안 했다”며 “보호소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사람들이나 그 말 하는 거지, 알면 그 말 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효리는 보호소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아프거나 죽기까지 한다며 “힘들어도 해외 입양 갈 수만 있다면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해외 입양을 떠나는 개들과 헤어지는 임시보호자들의 모습이 나왔다. 이효리는 “강아지 임시보호는 입양처가 정해질 때까지 유기견을 가정에서 보호하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자신 역시도 몇 년동안 임시보호를 한 강아지를 입양 보낼 때 많이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임시 보호자들은 개들을 보낸 뒤 ‘통곡의 기둥’이라 불린다는 공항 문 앞에서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내가 입양하지 못한 미안함,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서운함, 애들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 설명하며 함께 눈물을 닦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캐나다에 도착한 이효리 일행이 과거 캐나다로 입양 보낸 개를 차례로 만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해외로 입양돼 새로운 가족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개들은 이효리를 잊지 않은 듯 반갑게 꼬리를 흔들어 뭉클함을 더했다.

 

‘캐나다 체크인’이 첫 방송을 한 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부분은 관심이 없어 잘 몰랐던 유기견 이동봉사, 해외 입양에 대해 알게 됐다는 반응이다. 10년 넘게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온 이효리의 동물 사랑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대중들이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 

 

한편, '캐나다 체크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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