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기반 식단은 일반 식단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는 식물 기반 식단이 전통적인 식습관에 비해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쿠폰 사이트인 쿠폰버드(CouponBirds)의 분석에 따르면, 비건 및 채식 식단이 제한 없는 식단에 비해 월평균 $34.24(한화 약 4만 9000원)를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월마트, 크로거, 타겟 등 미국 주요 식료품 소매업체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이뤄졌다. 또한 데이터 세트는 다양한 식료품의 가격을 스크래핑해 평균 가정의 구매 습관을 반영하도록 보장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 기반 식단의 경제적 이점은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대체품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게 다리를 느타리버섯으로 대체하면 $9.07(한화 약 1만 3000원), 연어를 두부로 대체하면 $6.31(한화 약 9044원)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식물성 간 쇠고기가 일반 간 쇠고기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비록 일부 비건 제품이 프리미엄 가격을 가질 수 있지만, 콩, 곡물, 채소와 같은 식물 기반 식품이 여전히 가장 경제적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자칩과 같은 일반 스낵 식품은 종종 기본적으로 비건이기 때문에 식물 기반 식사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접근하기 쉬운 선택이 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글루텐 프리 및 유당 프리와 같은 식이 제한은 장보기 비용을 증가시켰다. 글루텐 프리 식단은 월 $111.20(한화 약 15만 9382원), 유당 프리 식단은 월 $46.72(한화 약 6만 6963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주로 특수 가공식품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는 식물 기반 식단이 비싸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실제로는 잘못된 선택적 비교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건 및 채식 옵션이 주류 소매업체에서 더욱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선택지는 더욱 저렴해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자들은 식물 기반 식단이 주류화되면서 경쟁과 가용성이 증가하면 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물 기반 식단이 비싸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경제적 선택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식물 기반 식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한 선택이 되면서,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식생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