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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 북극의 빙하 아래서 발견된 다량의 메탄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최근 연구에서 북극의 얼음 아래에 숨겨진 대규모 메탄 가스 누출 원천이 발견됐다. 이 메탄 가스는 기후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로, 대기 중 열을 가두는 효과가 이산화탄소보다 80배나 강력하지만, 그 중요성은 종종 간과된다.

 

노르웨이 아크틱 대학교의 연구진이 북극 빙하에서 예기치 않은 대량의 메탄 배출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북극의 스발바르 군도에 위치한 발라크라브레인 빙하에서 진행됐으며, 연구진은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녹은 물과 지하수 샘에서 메탄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녹은 물의 메탄 농도는 대기 중 평형 수준보다 최대 800배 높았고, 특히 녹기 시작하는 시즌 초기에 3170nM(나노 몰)이라는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가브리엘 클레버 박사와 레오나르드 마게를 박사는 "우리는 녹은 물에서 메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가 측정한 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고 말했다. 이 메탄의 원천은 고대 지질 형성에서 비롯됐으며, 빙하가 후퇴하고 녹은 물이 암석의 균열을 통해 흐를 때 방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이 메탄은 미생물 활동이 아닌 수백만 년 동안 갇혀 있던 지질 형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들은 이 과정을 자연적인 형태의 프래킹에 비유하며, '빙하 프래킹'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빙하가 녹으면서 물이 기반암의 균열을 통해 가스를 밀어내 메탄을 대기로 방출하는 이 과정은 스발바르의 수백 개의 다른 빙하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북극 지역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피드백 루프를 형성할 수 있다. 온난화가 빙하의 녹음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메탄이 방출돼 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연구팀은 “메탄은 짧은 시간 동안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라며, 이러한 배출이 누적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배출이 계절적이긴 하지만, 더 많은 빙하가 후퇴함에 따라 누적될 수 있다”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는 북극의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향후 연구는 빙하의 메탄 배출을 영구 동토 해빙 및 습기 있는 지역의 메탄 흐름과 함께 고려해 북극의 메탄 예산을 재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북극 탄소 순환을 이해하고 기후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지오사이언스(Biogeo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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