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은 특별하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팸 소비국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찌개, 볶음밥 등 스팸을 활용한 요리만 하더라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짭조름한 맛에 그냥 굽기만 해도 한 끼를 뚝딱할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인 스팸은 사실 건강과 환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장식 축산업을 통해 기른 가축을 도살하는 것도 모자라 가공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만나면 발암 물질로 변하는 아질산나트륨과 다량의 항생제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팸의 두 얼굴을 알고도 쉽사리 끊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식물성 런천미트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푸드테크 기업 그린 먼데이의 돼지고기 대체육 브랜드 옴니포크는 지난 2020년 ‘옴니포크 런천’을 출시했다. 옴니포크 런천은 콜레스테롤 없이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 칼륨, 칼슘을 공급해 준다. 일반 런천 미트 캔과 비교해 보면 옴니포크 런천의 칼로리와 총지방량은 각각 40%, 49% 낮으며, 나트륨은 62%나 적다. 또한 동물 실험이나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았으며 호르몬제나 항생제, 화학조미료도 첨가하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지속가능한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와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도가 주원료가 되기에 모든 와인은 비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비건 와인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와인에는 동물성 청징제가 정제 단계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는 비건 열풍에 더불어 비건 와인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영국의 온라인 와인 소매 업체 버진 와인(virgin wine)에 따르면 비건 와인 판매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110만 병에서 170만 병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불과 2년 남짓한 기간에 51%나 성장한 것이다. 버진 와인(virgin wine)은 비건 와인 매출이 급속도로 늘어난 2020년 비건 와인 품종을 늘여 현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400개 이상의 비건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객을 대상으로 비건 와인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고객의 36%가 동물 복지 및 환경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 와인을 적극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진 와인(virgin wine)의 구매 책임자인 소피 로드(Sophie Lord)는 성명을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이왕이면 환경에도 좋고 동물 실험도 안한 화장품을 고르고 싶죠" 최근 30세 이 모씨는 화장품을 고를 때마다 비건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하고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환경에도 좋은 비건 화장품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는 비단 이 씨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건' 열풍은 식품업계 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에도 번지면서 비건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신념을 담은 소비 형태인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야말로 비건 뷰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 롭스와 같은 뷰티 스토어에 방문해봐도 지난 몇년 동안 비건 뷰티 제품이 많아진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실제로 올리브영에 따르면 비건 뷰티 제품의 매출은 2022년 2분기에만 하더라도 지난 1분기에 비해 69% 늘어난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 올리브영은 2022년 핵심 전략 키워드를 ‘비건 뷰티’로 삼고 주요 매장에 ‘비건 뷰티 존’을 설치하는가 하면 자사 입점 브랜드 가운데 비건 인증 기준을 갖춘 제품을 선별해 ‘올리브영 비건 뷰티’ 인증마크를 부여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뺏고 산림을 훼손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팜유를 대체할 배양 팜유가 개발되고 있다.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우수해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팜유는 사실 열대 우림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실제 공장의 숫자가 많지 않음에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 된 것에는 팜유 농장 개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이는 탄소 배출만의 문제가 아니다. 팜유 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을 태워 없애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던 많은 동물들이 살 곳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팜유농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31만㎢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인도네시아의 섬, 수마트라 르우제르 국립공원은 오랑우탄과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서식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섬에 팜 나무 생산지가 확대되면서 이들 야생동물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2017년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연구는 1999년부터 16년 동안
비건(Vegan·채식주의자)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본지 기자들과 의논 끝에 웹툰을 기획했고 '비건식당'이 탄생했다. 웹툰을 보는 모든 사람이 비건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웹툰을 보고 육식을 조절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비건 지향인'들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다. 이 웹툰은 비건뉴스 구독자(비건인·비건 지향인)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에게 바친다. <편집자주> [웹툰] 비건식당 12화 글·그림=간세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많은 이들이 채식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에 대해 골절을 꼽는다. 뼈 건강 필요한 칼슘과 단백질을 위해서는 육류 섭취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도 엄격한 채식을 유지하는 비건의 경우 육식을 하는 이들에 비해 엉치뼈가 부러질 위험이 무려 2.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채식주의자들의 뼈 건강에 대한 우려는 근력 운동으로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내분비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는 근력운동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뼈 강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는지 증명했다. 여기서 말한 근력운동은 저항 훈련(Resistance training)을 의미하는데 근육발달을 통해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으로 익스팬더, 아령, 바벨 등 중량을 이용해 저항부하를 걸어서 하는 훈련 방법을 일컫는다. 연구를 진행한 빈 의과대학(Medical University of Vienna)연구진은 현재 미국의 약 6%가 완전 채식 식단을 따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줄이기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가장 효과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블루카본’이 주목받았다. 블루카본이란 바다에 서식하는 생물은 물론 맹그로브숲, 염습지와 잘피림 등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뜻한다. 처음 블루카본이 언급된 2009년 유엔 보고서 ‘블루카본-건강한 해양의 탄소 포집 역할’에 따르면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속도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특히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번식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산호초는 해양생태계 유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양 오염과 더불어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호초가 살 수 있는 바다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산호초의 70%가 이미 사라지거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탄소 흡수원인 해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위해 산호초를 지키기 위한 여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먼저 해양 에너지 선두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국내 연예계를 대표하는 배우인 임수정이 SNS를 통해 비건 식단을 공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임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비건 요리를 게시하며 일상을 공유했다. 먹음직스러운 딤섬 사진과 함께 임수정은 "비건 딤섬 오랜만이야"라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진 피드에서도 임수정은 비건 가지덮밥과 토마트 샤베트를 차례로 올리며 비건 요리를 공유했다. 사실 임수정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채식주의자다. 건강이 좋지 않아 푸드 알레르기 검사를 한 후 동물성 단백질이 체질에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을 계기로 2015년부터 비건 식단을 유지해 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임수정은 채식주의 가운데서도 가장 엄격한 단계의 비건이라는 것이다. 육류는 물론, 어류 및 우유, 치즈 등 동물에게서 나온 부산물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임수정이 채식을 시작한 후 동물실험과 화학 성분 없이 만든 유기농 제품으로 바꾸면서 양심상 광고 모델을 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7년간 활동했던 유명 코즈메틱 브랜드의 모델을 그만두게 된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일화다. 임수정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비건이 된 후 전보다 훨씬 건강해졌다"고 말하며 "채식하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 세대에 극심한 식량난이 예고되는 가운데 탄소 배출이 많은 축산업을 대신할 미래 식량으로 대체육이 손꼽히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이란 주로 콩 단백질을 원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품으로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대체육 시장의 미래를 밝게 예측하고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연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육류보다 대체육이 환경에는 훨씬 도움이 되며 영양학적으로도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과학 저널 퓨처 푸드(Future Foods)에 발표된 보고서 'Plant-based animal product alternatives are healthier and more environmentally sustainable than animal products'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은 동물성 육류보다 환경에 더 좋으며 영양학적 특성 또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배스대학교 연구팀은 43개의 연구 검토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과 육류 제품의 환경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물성 대체육이나 식물성 유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 보호와 건강한 삶 그리고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건 및 친환경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원료 개발을 통해 탄소 절감과 식량 문제 개선 등의 효과를 유도하고, 채식으로 건강과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회용품 대체재 개발 또는 리사이클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 베지노믹스(Vegenomics) 즉, 채식 시장의 폭풍 성장은 식품 기업은 물론 패션·화장품·생활용품까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 시대의 사회·환경문제까지 아우르는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 ‘제6회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이하 비건페스타)’가 오는 8월 19일(금)부터 21일(일)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한다. ㈜엑스컴인터내셔널에서 주최하고 ㈜에너지경제신문사, 한국비건인증원,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후원하는 비건페스타는 국내 최대 베지노믹스 전문 전시회로서 채식 산업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기업을 만나볼 수 있다. 비건 라인 구축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베지가든’과 동물 복지를 고려한 착한 먹거리 개발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지루한 장거리 비행에서 유일하게 기대되는 것은 바로 기내식이 아닐까? 하늘길이 열리며 비행 노선을 추가하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육식을 지양하고 식물성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내식 개편을 시도하는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제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대체육 브랜드인 임파서블 푸드와 손잡고 기내식과 공항 라운지에 비건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본토에서 800마일 이상 비행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모든 일등석 고객에게 임파서블 미트볼이 더해진 메뉴를 제공한다. 해당 비건 메뉴는 브로콜리니, 쿠스쿠스, 허브가 들어간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비건 미트볼 3개로 구성된다. 또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어크 및 샌프란시스코 폴라리스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로 임파서블 푸드의 소세지를 오믈렛 재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아론 맥밀런(Aaron McMillan) 상무이사는 “많은 여행자에게 공항과 하늘에서 선택하는 음식에 대한 기억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의 선호도에 따라 음식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건 옵션 도입에 대해 언급했다. 임파서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인테이크가 자사 브랜드 이노센트를 통해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누구나 쉽고 맛있게 비건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하는 비건 푸드 브랜드 이노센트는 신제품 2종 ‘베지 구운 주먹밥’과 ‘식물성 토마토 레드 커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베지 구운 주먹밥'은 앞뒤로 두 번 구워내 겉은 누룽지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국산 찰현미를 사용해 쫀득하면서도 더욱 고소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야채로 간장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재현한 비건 푸드로 식단관리 중에도 한끼 식사로 부담 없는 178칼로리다. 개별 포장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식물성 토마토 레드 커리'는 식물성 고기와 토마토 크림으로 인도 정통의 맛을 살렸다. 정통 인도식 마크니 커리를 연상케 하는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1회 제공량 기준 4g의 지방 함유로 부담 없이 저지방 식단으로 섭취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2종은 ‘플랜테이크’에서 개발, 제조한 것으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인증도 완료된 제품이다. 2종 모두 100% 순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으며, 콜레스트레롤과 트랜스지방이 0g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식물성 음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서울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식물성 음료 개발을 목표로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을 통한 ‘롯데칠성음료x서울창업허브 창동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기업 모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 비건(Vegan, 채식주의)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산업진흥원의 서울창업허브 창동'(이하 서울창업허브 창동)과 손잡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모집 분야는 식물성 음료와 관련된 신규 기술, 소재 개발 및 음료 전반에 관련된 혁신 기술, 소재다. 롯데칠성음료는 관련 기술 수요에 따라 식물성 음료 관련 기술을 가진 서울시 소재 스타트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서울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가입 후 관련 사업에 지원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롯데칠성음료와 협력 기회와 서울창업허브 창동의 사업화지원을 받는다. 롯데칠성음료는 최종 선발
[비건만평] '제주 비건 페스티벌' 13일 개최 '에코백·다회용기 지참 필수'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74년 만에 프랑스 센강에 나타나 많은 이들의 걱정을 끼쳤던 벨루가가 구조돼 이동하는 도중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0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벨루가는 특수 냉장 트럭에 실려 프랑스 북부 앞바다로 가던 중 호흡이 가빠졌다. 이후 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안락사를 결정했다. 벨루가와 동행했던 수의사 플로랑스 올리베 쿠르투아는 “이동하는 중에 공기가 부족해 벨루가가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와 잠수부, 소방대원, 경찰 등으로 꾸려진 구조대는 전날 저녁부터 벨루가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잠수부 10여 명을 투입해 벨루가를 그물에 안착시키는 데만 6시간 가까이 걸렸고, 이날 오전 4시가 돼서야 크레인을 이용해 벨루가를 물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지난 2일 센강에서 처음 발견된 벨루가는 앙상한 뼈가 보일 정도로 영양실조 상태였으나 먹이를 줘도 먹지 않았다. 구조를 도왔던 환경단체 시셰퍼드에 따르면 벨루가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징후는 없었으나 소화기관 활동이 멈춰 음식을 먹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셰퍼드 프랑스지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이송 작전은 위험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