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편두통에 효과적…구체적으로 어떤 채소?

2021.12.01 14:13:13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12년 동안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던 A씨는 통증과 빈도를 줄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거나 요가 및 명상 등 갖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녹색 잎채소를 포함한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한 뒤 3개월 만에 편두통이 말끔히 사라진 것을 경험했다.

 

위의 사례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인 BMJ에 보고됐다. 실제 사례의 주인공은 한 달에 18~24일, 한번 시작되면 최대 72시간까지도 전조 증상이 없는 편두통에 시달려왔다. 이렇듯 극심한 편두통 때문에 빛과 소음에 민감해졌고 심하면 구토 증상까지 있었다.

 

뉴욕 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보건과학센터 의과대학의 교수들은 그에게 LIFE 식단을 추천했다. LIFE 식단이란 ‘Low Inflammatory Foods Everyday’의 약자로 저염식 음식을 매일 섭취하는 것으로 교수들은 저염식 식단과 더불어 짙은 녹색 잎이 많은 채소가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권유했다.

 

60세 남성은 구체적으로 과일, 콩, 오트밀을 비롯한 그린 스무디와 같은 식물성 식단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고 매일 적어도 142g 이상의 진한 녹색 잎을 가진 채소를 섭취했다.

 

 

이렇게 식단으로 전환한 뒤 2개월 만에 매월 18~ 24일 동안 시달리던 편두통이 확연하게 줄었으며 편두통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복용하던 약물 또한 전부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3개월 째에는 편두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발하지 않고 있다.

 

저염식과 식물성 식단을 권유했던 교수들은 “이러한 사례는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편두통의 고통과 빈도를 줄이는 약물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히며 “진한 녹색을 띠는 채소에서 발견되는 생물 활성 화합물은 많은 질병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에도 불구하고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은 식물성 식단이 편두통에 효과적이라고 일반화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하면서 확실한 진술과 권고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0년에 진행된 편두통의 원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재발성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경우 의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까?

 

앞서 언급했던 짙은 녹색 잎채소, 즉 시금치, 케일 등이 효과적이다. 녹색 잎채소에 포함된 비타민 B와 마그네슘 및 기타 영양소들은 편두통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천연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으로 인해 편두통을 예방하고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견과류는 마그네슘과 섬유질을 제공해 편두통 증상을 완화해주고, 바나나의 경우 편두통이나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저혈당증 예방에 탁월하며 마그네슘이 풍부해 도움이 된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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