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코 건강의 잊혀진 그림자 '부비동염', 치료 방법은?

2024.05.10 15:21:39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우리는 자주 겪는 코막힘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하곤 한다. 봄철만 되면 찾아오는 꽃가루, 미세먼지 속에서 코가 간질거리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것이 비염이 아닌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바로 '부비동염'이다.

 

코의 불편함은 비염이라는 진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염은 콧구멍에서 목젖 윗부분까지의 비강 내 염증으로 발생하는 반면, 부비동염은 코 주변의 뼛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부비동염은 염증의 범위가 비염보다 넓고, 치료와 관리가 더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부비동염의 증상이 비염과 다른 점은 코막힘과 함께 부비동 부위의 통증, 안면통, 치통, 이통 등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발열이나 권태감까지 느껴지기도 하고, 콧물이 목구멍과 기관지로 넘어가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다. 후각과 미각의 저하 또한 이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이러한 증상들은 만성화될 경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데 환자들 대다수가 후각이나 미각의 변화를 경험한다.

 

부비동염은 다른 코 질환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코막힘과 콧물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비염 치료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환경요법을 병행해 진행된다. 항생제 사용과 비강 세척이 권장되며, 증상이 개선될 경우 치료를 마칠 수 있다. 하지만 만성화되거나 치료가 어렵다면 경구 스테로이드처럼 좀 더 강력한 약물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하며, 부작용이 우려될 때는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내시경 수술로 개선되는 경우도 있지만, 용종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수술 환자 중 상당수가 수술 후 용종 재발을 경험하며, 이후 증상의 중증도가 증가하면 후각 소실과 같은 새로운 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경구 스테로이드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용종의 크기를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 전신 치료제다. 재발과 악화를 겪은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산곡 코아이비인후과 황준하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만성 부비동염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코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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