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사랑니, 무조건 발치해야 할까?

  • 등록 2025.01.16 13: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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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늦게 나는 어금니로, 성인이 된 이후에 맹출되는 경우가 많아 ‘지혜의 치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니는 위치와 형태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 쉬운 치아로, 치과를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이 사랑니로 인해 다양한 구강 건강 문제를 겪는다.

 

사랑니는 구강 내 가장 안쪽에 자리 잡으며, 다른 치아들과 동일한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잇몸 속에 매복되거나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자라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매복된 사랑니는 잇몸이나 뼈 속에 일부 또는 전부가 묻혀 있어 정상적으로 맹출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매복 사랑니는 주변 치아를 밀어내거나 잇몸 염증을 유발하고, 치아 배열을 흐트러뜨리는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맹출된 사랑니는 저작 기능을 담당할 수 있으나, 위치상 칫솔질이 어렵고 음식물이 끼기 쉬운 구조로 인해 충치와 잇몸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염증이 생기면 치근 주위염이 발생해 통증과 붓기가 나타날 수 있다.

 

사랑니 발치 여부는 치아의 상태와 위치, 구강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매복 사랑니가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거나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는 경우에는 발치가 권장된다. 또한, 치아 교정이나 틀니 제작 등을 고려할 때 사랑니의 위치가 문제가 될 수 있어, 미리 발치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완전히 맹출돼 맞은편 치아와 정상적인 교합을 이루고, 염증이나 충치 없이 건강한 상태라면 사랑니를 보존할 수 있다.

 

사랑니 발치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는 발치 난이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다. 사랑니는 턱뼈 깊숙한 곳에 위치하거나 신경과 가까운 경우가 많아 발치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 특히 하악 사랑니는 하치조 신경과 인접한 경우가 많아, 신경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한 진단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사랑니와 신경, 인접 치아의 위치를 확인한 후 발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발치 후에는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즈를 물어 지혈을 돕고,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 흡연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 예방을 위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발치 부위는 칫솔질을 피하며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발치 후 통증이나 부기가 심한 경우에는 즉시 치과를 방문해 추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니는 환자의 구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발치 여부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랑니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을 겪고 있거나, 정기 검진 중 문제가 발견됐다면 치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송산면 남양선연합치과 엄왕수 원장 )

엄왕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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