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임플란트 주위염, 방치하면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 등록 2025.02.04 11: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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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치아 상실 시 대체 치료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임플란트가 연간 수십만 건 이상 시술되고 있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임플란트는 의료기술 발전과 함께 식립 성공률도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시술 건수가 증가하면서 관리 소홀로 인한 부작용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 주변 잇몸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자연치아의 치주염과 유사하지만,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어 초기 증상을 환자 스스로 감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잇몸 출혈, 부종, 구취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뚜렷한 통증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진행될 경우 잇몸뼈 손실로 이어져 임플란트 고정력이 약화되고, 최악의 경우 탈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된 원인은 부실한 구강 관리에 있다. 임플란트는 충치 위험은 없으나, 치태와 치석이 축적되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간 칫솔과 치실 사용을 소홀히 할 경우 임플란트 주변에 세균이 쉽게 증식해 주위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에 흡연자나 당뇨병,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면역력 저하와 혈류 순환 장애로 인해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치료는 염증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스케일링과 항균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잇몸뼈 손실이 동반된 경우 뼈 이식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식립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 시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일반 칫솔질만으로는 임플란트 주변을 완벽하게 청소하기 어려우므로 치실과 치간 칫솔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또한 6개월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치과 김나현 원장은 4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이 필수적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잇몸 출혈이나 붓기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당뇨병 환자나 흡연자는 염증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주위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플란트는 현대 치의학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그 성공은 결국 환자의 관리 노력에 달려있다.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한 대처가 이뤄진다면,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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