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채식에 푹 빠졌다" 비건 춘추전국시대

2022.06.08 10:29:38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소비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가 ‘환경’과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비건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비건은 건강과 환경, 동물 보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고 공장식 축산업에서 비롯되는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채식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면서 채식 인구 잡기에 나섰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식품 대기업은 자사의 비건 브랜드를 론칭해 대표 식품에 비건을 접목하는 방법으로 차별화를 더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베지가든’을 론칭하고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 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체육, 조리 냉동식품,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볶음밥 등 간편식까지 최근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독자적인 대체육 제조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건 푸드의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PlanTable)’을 출시하고 자사의 대표 식품 만두에 대체육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 만두에 특화된‘플랜테이블(PlanTable)’은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28만 봉이 팔리며 채식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으며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등10개국 수출을 비롯해 B2B 사업까지 확장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전문 셰프로 구성된 팀을 통해 플랜테이블 제품을 활용한 채식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 중”이라면서 “향후 기업, 학교 등 단체 급식 정규 메뉴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전문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선보였다. 지난해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첫 선을 보인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은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앤루꼴라 샌드위치’에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에 빠르게 다가갔다. 해당 샌드위치는 지난해 10월 기준 3개월 누적 판매량 20만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오뚜기는 100% 비건 재료만 담은 비건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 론칭을 알렸다. 최근 내놓은 ‘채소가득’ 카레와 짜장은 육류 대신 8가지 채소 원물을 넣어 담백하고 순한 맛을 낸 것이 특징으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으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오뚜기 관계자는 “빠르게 확산하는 채식 문화에 발맞춰 신규 브랜드 ‘헬로베지’를 론칭하고 카레와 짜장을 비건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헬로베지’를 통해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6월 중으로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출시할 예정이며 동원F&B도 '넥스트미트(Nextmeat)'와 '그린미트(Greenmeat)'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조만간 대체육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앞다퉈 비건 브랜드 론칭에 힘을 쓰는 식품업계는 지난달 풀무원과 농심이 잇따라 비건 레스토랑을 열면서 외식업계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농심은 비건에 고급화를 결합해 특별함을 더한 비건 파인다이닝 ‘포리스트키친’을 잠실롯데몰에 오픈했으며 풀무원은 대중성에 중점을 둬 비건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코엑스에 열었다. 풀무원 관계자는“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플랜튜드’를 오픈했다”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은 업계 전반에 큰 흐름으로 국내 식품 대기업이 가진 식품 노하우를 비건에 접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채식 인구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비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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