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동물을 착취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고 종차별을 반대하는 라이프스타일인 비거니즘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만든 비건 제품이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매일유업의 오트와 아몬드를 주재료로 만든 식물성 음료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4월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1L 제품을 중국 전역 6000여 개의 스타벅스 매장에 공급하는 체결하는 데 이어 5월 8일 중국 동북 3성 및 화북지역 스타벅스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1L 공급을 시작했으며 오트 메뉴 4종을 론칭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역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언리미트는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현지 유통업체 알버트슨에 입점했으며 미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시상식인 ‘2023 FABI 어워드’에서 수상을 하며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에 언리미트는 한국식 핫도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 투핸즈와 협약을 통해 비건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를 선보인다.
해외 비건 시장으로의 진출은 비건 음식뿐만이 아니다. 일찍이 전 세계 뷰티 업계에서 주목받았던 K-뷰티가 비거니즘을 더해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비건 수염 염색 허브 포맨을 미국에 론칭했다. 미국 최대 이커머스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민감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비건 새치 염색약 브랜드 동성 허브는 평소 새치 수염에 고민 많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해외 남성 소비자들이 ‘허브 스피디 칼라 크림’을 구매해 수염 염색에 애용한다는 리뷰에 착안해 출시된 제품이다. 제품은 내추럴 블랙, 다크 브라운, 소프트 블랙 3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을 뿐더러 비건 인증을 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CJ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는 인기 제품인 ‘그린티 시카 마일드 선스틱’이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 스토어 ‘플라자(PLAZA)’ 전 매장에 입점하며 일본 뷰티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라운드어라운드는 기능성을 중시하는 일본 고객의 특성에 맞춰 비건 인증을 받은 저자극 성분과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두루 갖춘 ‘그린티 시카 마일드 선스틱’을 플라자 입점 첫 주자로 선정했다. 스틱 형태로 사용이 간편한 데다, 고체 제형임에도 수분 에센스를 다량 함유해 촉촉하고 매끄럽게 발리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을 대표하는 클린뷰티 브랜드로서 한국형 ‘데일리 선케어’ 트렌드를 일본 시장에 전파하며 K-뷰티 수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