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치아뿌리염증, 미세현미경 이용한 치근단절제술로 치료…발치 가능성 낮아져

2024.03.08 17:46:16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60대 A씨는 몇 달전부터 치아가 아프고 뜨겁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시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상에 불편을 겪었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도 증상을 더 방치했는데 결국은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가까운 치과를 내원했다.

 

그 결과 A씨는 충치가 심해져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 뼈 부근에도 염증이 진행됐으며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발치 가능성도 높은 상태로 진단됐다. 

 

A씨가 진단받은 치아뿌리염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충치가 대표적이다. 충치는 치아의 겉 표면엔 법랑질에서부터 손상이 시작되는데 점차 상아질, 치수까지 단계적으로 번지게 된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아 기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A씨처럼 발치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인접한 치아까지 손상돼 치료 범위가 넓어지기도 한다.

 

 

이때 조금이라도 빠르게 치아 기능을 회복하고, 발치를 막고자 한다면 치아뿌리염증 제거에 능숙한 의료진이 있는 곳에서 미세현미경술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현미경은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아주 세밀한 신경과의 구조나 치아뿌리염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일반적으로 병소 부위를 최대 25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하는데 A씨처럼 충치가 심하거나 치료를 해도 나아짐이 없는 환자들에게 적용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치아 뿌리 깊숙한 곳까지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려면 치근단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때 미세현미경 장비를 활용하면 병소 부위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치근단절제술은 치아 뿌리 부근에 번진 염증과 잇몸 주변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보존술로, 염증 제거 후 빈 공간은 인체 친화적인 재료를 넣어 봉합하면 된다.

 

다만 일반적인 충치치료와 다르게 염증을 제거해야 하는 부위가 넓고 작당한 양의 골 이식까지 필요하기에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와 우수한 성능의 진단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포 한그루치과병원 보존과 전문의 윤범희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치아뿌리염증이 심하더라도 미세현미경을 통한 치근단절제술로 얼마든지 기능을 회복하고, 신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미세현미경 장비를 보유한 것은 물론이고 관련 치료술에 능숙한 의료진이 있는지, 치료를 마친 이후에도 꾸준히 내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췄는지, 통증에 민감한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통증 제어 방법을 마련해 둔 곳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치를 비롯한 구강 질환은 평소 과로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며, 꼼꼼한 양치질이 동반돼야 예방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꾸준히 치과를 내원해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고 구강 내 치석, 치태가 끼지 않도록 환자 스스로가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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