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그린워싱 논란 후 '명확한 주장만 하겠다' 서약

2024.04.03 17:33:35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행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빠른 시일 내에 기획, 디자인, 생산을 거쳐 유통까지 진행시키는 이른바 패스트패션이 환경오염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그린워싱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명확한 친환경 인증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부후(Boohoo)’, ‘아스다(Asda)’, ‘아소스(Asos)’ 등 패스트패션 브랜드 3곳은 영국 CMA(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경쟁시장청)으로부터 그린워싱에 관한 규제 조사를 받은 후 자사의 의류 친환경 인증에 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문구를 제거하고 정확하고 명확한 지속가능성 주장만을 사용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모두 영국을 대표하는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지난해 아소스는 총 35억 파운드(한화 약 5조 9140억 원)의 전 세계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8370만 건의 주문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타는 영국에서 패션 판매로만 총 19억 파운드(한화 약 3조 2104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부후 역시 19억 파운드(한화 약 3조 2104억 원)가 넘는 글로벌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의 제품에 'Responsible edit', 'Ready for the Future', 'George for Good' 등 친환경 컬렉션을 만들어 판매했고 지난 2022년 CMA는 그린워싱 조사에서 이들 브랜드가 자사의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등의 문구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당시 조사에서 CMA는 브랜드가 환경 관련 자격에 대해 고객을 오도한 것으로 밝혀지면 주저하지 않고 집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대신 브랜드들은 여러 가지 자발적인 약속에 동의하고 앞으로 제품에 친환경과 관련한 문구를 넣을 때 CMA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이들 브랜드는 제품을 실제보다 더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녹색 잎과 같은 자연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어떤 제품이 에코 제품군에 적합한지 명확하게 명시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직물이 지속 가능한 것으로 간주되는 이유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친환경과 관련한 인증을 받았을 경우 인증 제도 및 표준에 관해 회사가 작성한 진술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는 안된다. 예컨대 성명서는 인증이 특정 제품에 적용되는지, 아니면 회사의 광범위한 관행에 적용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아스다의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CM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자발적인 사업에 상호 동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환경 관련 주장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를 향상시키고 그러한 주장의 향후 사용과 관련해 패션 산업 전체에 명확하고 일관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라고 전했다.

 

CMA의 소비자 보호 이사인 세실리아 파커 아라냐(Cecilia Parker Aranha)는 “이제 패션 업계가 고객에게 말하는 내용을 새롭게 살펴보고 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변경을 해야 할 때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친환경 주장을 포함해 집행관이 향후 조치를 취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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