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vs 대체 단백질…탄소중립에 도움되는 것은?

  • 등록 2024.07.26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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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자동차 산업과 대체 단백질 산업에 대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비영리기구 굿푸드 인스티튜트(Good Food Institute, GFI)와 신서시스 캐피탈(Synthesis Capital)과 협업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EV(전기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기반해 대체 단백질 기업이 따라야 할 주요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는 대체 단백질이 글로벌 단백질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면 대체 육류 및 유제품을 통해 연간 5기가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체 단백질이 EV보다 더 많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실제 동물 농업이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15%에서 20%를 달하며 이는 자동차, 오토바이 및 기타 승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EV와 대체 ​​단백질 산업이 유사하다며 둘 다 소비자 문화와 정체성에 뿌리를 둔 제품을 보유한 기존 기업에 도전하는 파괴적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산업이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며 전기 자동차와 대체 단백질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가장 의미 있는 두 가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다만 보고서는 EV 산업이 2012년 신차 판매량의 0.2%에서 2023년 18%로 성장한 반면, 대체 단백질 부문의 일부에 불과한 식물성 고기는 지난 5년간 미국 소매 매출의 약 1%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는 EV 관련 투자가 늘어나면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보고서는 EV 산업이 2017에서 2023년 사이에 민간 부문 자본에서 1060억 달러를 받았으며 이는 많은 국가의 GDP보다 많고, 같은 기간 동안 대체 단백질 부문이 받은 금액(130억 달러)의 8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한나 릿치(Hannah Ritchie) 옥스퍼드 대학 Our World in Data 부편집장은 “대체 단백질은 우리 식량 시스템의 환경 비용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기술 중 하나지만 안타깝게도 이 분야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에너지 분야의 발전에 크게 뒤처져 있다. 분야에서의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에너지 및 운송 분야의 혁신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체 단백질 산업은 품질과 비용 면에서 동물성 고기와 동등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해야 하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모색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공공 및 민간 투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의 보조금, 인센티브와 같은 지원은 전기자동차 기술과 보급의 급속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육류 및 유제품 대체품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단백질에 대한 정부 지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EV 구매 보조금으로 사용된 보조금(40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대체 단백질 산업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차량과 경쟁하기 위해 EV 제조업체는 받은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사용해 차량 품질과 비용에 혁신을 일으켰다. 리튬 이온 배터리 비용은 불과 6년 만에 2015년 수준에서 67%나 줄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EV는 많은 고객이 하는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투자 중 하나라면서 대조적으로 소비자들은 매년 식료품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선호하는 단백질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수백 가지의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해 대체 단백질 회사가 제품을 설계하고 마케팅하는 방식에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최근 새로운 대체 단백질 기술과 성분이 출시되면서 보다 전통적인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깨끗하고 영양소가 풍부하며 지속 가능한 성분, 알레르기 없는 생산 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yur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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