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00만원 기부' 김호중, 장애인과 약속…3년 동안 지켰다

  • 등록 2024.08.14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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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로티' 김호중,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부

기부가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한 장애인 시설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기부는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호중이 장애인 이용시설 하늘동산과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대중들과의 약속을 지켜서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자숙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두 번째 공판에 임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비건뉴스=강진희 기자] 가수 김호중이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성악과 트로트 콜라보레인션의 정점을 보이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분야를 만들어가며 트바로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김호중은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는 분명히 달게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취재 중 놀란 것은 현재까지 지난 3년 동안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하늘동산을 지속적으로 후원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으며, 현재 서울구치소에 있는 김호중이 이 와중에도 기부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

 

김호중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호중의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은 지난 12일 2달간 구속영장이 연장되면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비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호중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자신이 복무하고 있는 서초동 소재 하늘동산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8월 현재까지도 그 기부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김호중의 지난 3년 기부는 계속됐다.

 

김호중은 지난 2022년 6월 9일에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 되며, 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호중은 서초구 소재 장애인 이용시설인 하늘동산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으며 사회복무요원 해제를 앞두고, 열악한 장애인 이용시설에 월 100만원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후원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시작이 됐다. 현재 직원 4명으로 운영이 되는 하늘동산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지만 열악한 사정으로 인해서 장애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이러한 소식을 직접 보고 느낀 김호중은 2022년 2월부터 월 100만원의 기부를 시작하며 현재까지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장애인 시설을 이용하는 한 부모의 제보에서 시작돼 김호중의 기부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호중이 소집해제 한 2022년 6월 이후에도 기부가 계속됐다. 또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호중의 통장에서 매월 10일 전후로 자동이체가 되고 있다.

 

 

본지 기자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시작해서 지난 2023년까지 기부가 된 것을 하늘동산 측으로부터 확인했다. 김호중의 기부로 인해서 하늘동산은 장애인들을 위한 미술전시회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은 하늘동산 SNS 계정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를 마감 후 궁금했던 점은 '2024년 올해에도 기부가 됐을까?'였다. 하늘동산에 다시 확인해 “혹시 올해 5월까지도 기부가 계속됐나요?”는 기자의 질문에 담당자는 “올해 5월까지도 기부가 됐다”고 답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10일 전후에도 100만원의 기부를 하늘동산에 진행했다. 그리고 8월까지도 기부는 계속 이어졌다. 김호중이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5월과 구속 중에도 어떻게 이러한 기부가 가능했을까.

 

하늘동산 측은 김호중이 지난 2022년부터 기부를 시작하며 “100만원 기부가 작을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깜빡하고 기부할 수 없을까 봐 자동이체로 해놨습니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장애인 이용시설 하늘동산에도 3년째 그리고 지난 10일 전후로 기부가 진행된 것이다. 기자도 기부에 종종 참여를 하지만, 자신이 근무하던 근무지에 잠깐은 기부할 수 있다. 그런데 공익요원 근무가 끝나고도 기부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기부가 3년 동안 이어지며, 지난 5월부터 음주운전과 도주치상으로 수난을 받는 김호중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이후에도 기부는 계속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호중은 해외공연이 끝나면 꼭 장애인 이용시설의 장애인들을 위한 선물과 함께 매년 '영화 같이 보기', '음악회 가기' 등을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들과 부모의 입장에서는 문화체험이 쉽지 않기에 김호중이 그러한 자리를 꾸준히 마련한 것이다.

 

한편 하늘동산 측은 직원 4명과 함께 하늘동산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부모들 10여명이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장애인 이용시설의 장애인들에게 김호중의 작은 사랑이 3년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희 k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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