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매개자 감소로 세계 작물 60%가 위협

  • 등록 2024.09.13 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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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자연 생태계에 있는 대부분의 식물은 수분매개자의 도움으로 수분을 이루고 씨앗을 맺는다. 이에 수분매개자는 건강한 생태계의 근본이 되는 식물 군집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수분매개자가 감소하면서 세계 식량위기가 본격화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최근 미국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의 생태학과 캐서린 투로(Katherine Turo) 교수팀이 과학 저널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수분매개자의 수가 부족해지면서 세계 주요 식량 작물의 60%에 영향을 미치는 수분 부족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필수 작물의 잠재 수확량과 실제 수확량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진은 수분매개자가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이번 연구를 마련했으며 수분매개자에 의존하는 32개 주요 작물에 대한 수분 역학을 추적하는 포괄적인 글로벌 저장소인 CropPol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해당 데이터는 30년 동안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6개 대륙의 모든 지역을 포괄한다.

 

분석 결과 세계 작물 시스템의 최대 60%가 불충분한 수분으로 인해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현상은 분석된 49가지 작물 종 중 25가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블루베리, 커피, 사과와 같은 작물이 수분매개자 부족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작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쌀과 밀 등 인간의 식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곡물 이외에도 여름 열매와 가을 호박과 같은 영양이 풍부하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음식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최적의 수확량과 품질을 위해 수분매개자의 중요한 역할을 지적했다.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수분 부족 현상은 광범위한 문제이며 CropPol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국가의 85%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수분매개자의 방문이 증가하는 것만으로 수확량의 격차가 최대 63% 메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수분매개자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질병, 살충제,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을 꼽았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수분매개자 관리와 지속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기존 농경지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투로 교수는 “단위 면적당 재배된 작물의 양을 측정하는 작물 수확량은 인구 대비 세계 식량 공급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우리는 광범위한 수확량 부족을 감지했다. 다만 우리의 연구결과는 수분매개자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면 재배자들이 농경지를 더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권광원 kwang@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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