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무릎은 신체를 지탱하고 이동을 돕는 중요한 부위로서 일상에서 걸음을 옮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이를 잊고 지내다가 통증이 시작된 뒤에야 그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걸을 때마다 뻐근함을 느끼거나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데 부담을 느끼면 단순히 한 곳이 불편한 수준을 넘어 삶 전체가 움츠러드는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관절에 가해지는 자극이 누적되기 쉽고 반복적으로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이 고착화되면 통증이 한층 더 심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지곤 한다.
아이본줄기세포센터 진희연 센터장은 3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무릎 통증은 날씨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그로 인해 충격에 대한 반응이 커지고 통증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몸에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관절로 공급되는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서 무릎의 불편이 심해질 가능성도 생긴다. 특히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이런 계절적 요인이 자극돼 증상이 도드라지기 쉽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사소한 불편 수준을 넘어선다면 방치하지 않고 이른 시일 내에 대처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본 줄기세포센터 측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를 다루는 여러 방법을 갖춘 상태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무릎 관리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무릎 치료는 수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몸을 이루는 다양한 조직의 씨앗에 해당하는 줄기세포는 손상된 부위를 회복으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릎처럼 반복해서 사용되는 관절 부분에서는 줄기세포가 재생을 촉진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줄기세포 치료를 진행할 때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필요한 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손상된 부위에 주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외부 물질을 따로 쓰지 않아 몸에 부담을 덜어주며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과정은 크게 몇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환자의 골수에서 일정량의 조직을 추출해 줄기세포를 분리한다. 그다음 이 세포를 필요한 부위에 주사 형태로 투여한다. 시술 자체는 국소 마취를 활용하므로 입원을 오래 할 필요가 없고, 시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편이다. 또한 줄기세포가 관절에 자리 잡으면서 무릎 연골의 기능을 보강하고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상생활로 비교적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무릎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에게 눈길이 가는 선택지로 부상했다.
무릎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생활습관이다. 평소 체중이 과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하게 관절을 쓰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계단을 반복해서 오르내리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린다면 무릎이 지나치게 혹사당하기 쉽다. 움직임을 줄이는 대신 적당한 운동을 병행해야 무릎 주변 근육이 균형 있게 유지되고 통증 악화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누적돼 무릎 건강을 지켜주거나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동한다.
줄기세포 치료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무릎 관리 방법이 요구된다. 통증이 가벼울 때부터 병원을 찾아서 상태를 확인하면 추후 큰 불편으로 번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무릎 통증은 한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서서히 악화하는 경우가 많기에 신호가 포착되는 즉시 조치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특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방식은 절개가 크게 이뤄지지 않아 수술 부담이 덜하며 환자 본인의 세포를 사용하는 절차이므로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진희연 줄기세포센터장은 “무릎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본인에게 알맞은 방식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관리에 나설수록 통증이 자리 잡을 틈이 줄어들며,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행위에서 오는 답답함을 덜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릎 건강은 곧 삶의 활력과도 직결되므로 크고 작은 통증이라도 방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