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며 어디서는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사랑받는 당근이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근이 제2형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남부 대학교(SDU), 오덴세 대학병원, 코펜하겐 대학교의 연구팀은 당근이 혈당 조절 및 장내 세균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으로,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수십 년 동안 유병률이 거의 네 배로 증가하면서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전략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생리활성 화합물이 풍부한 당근이 기존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는 자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실험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10% 동결 건조 당근 가루가 포함된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당근을 섭취한 쥐는 더 나은 혈당 조절과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르텐 코백 라르센 연구자는 “당근은 장내 미생물의 조성을 변화시켜, 당근을 섭취한 쥐들이 더 건강한 세균 균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쇄 지방산(SCFAs)을 발효하는 세균이 증가하며, 이는 에너지 대사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연구자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당근이 제2형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당근을 조리할 때 생으로 먹거나 살짝 익히는 것이 유익한 화합물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 저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