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건강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비건 및 채식주의자 수의 증가 및 다양한 식물성 대체 제품의 출시 등으로 인해 식물성 대체 육류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식물성 대체 육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미국 임상영양학(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고기를 식물 기반 대체식품으로 바꾸는 것이 심혈관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7개의 무작위 임상 시험 데이터를 포함한 8개의 이전 연구가 분석됐으며, 총 369명의 건강한 성인이 고기를 버섯, 채소, 콩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한 결과가 포함됐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평균적으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6% 감소했으며,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12% 줄어들었다. 또한, 체중도 평균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8주 이내에 발생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1주일 이내에 효과를 경험했다.
이 연구는 고기를 식물 기반 대체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첫 번째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나 심혈관 대사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식물 기반 대체식품이 건강한 식단으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들은 식물 기반 식품의 심혈관 혜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버드 연구에 따르면,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및 관상동맥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2023년 스탠포드 의학 연구에서도 비건 식단을 따른 일란성 쌍둥이들이 잡식 식단을 따른 쌍둥이들보다 심혈관 개선에서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루벤 페르난데스 로드리게스(Rubén Fernández Rodríguez)는 “이 연구는 고기를 식물 기반 대체식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과 같은 심혈관 대사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물 기반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체식품이 장기적인 심혈관 대사 건강 및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기를 대체할 새로운 식단 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편 식물성 대체 고기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약 50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