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지구, 생명,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경상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질과학과 좌용주 교수가 지구와 생명에 얽힌 아주 오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잔잔하게 풀어낸 책을 썼다. 과학교양서 《그림으로 읽는 지구 생명의 역사》(성림원북스, 204쪽, 2만 2500원)가 그것이다.
이 책은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의 과학적, 철학적, 우주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난해한 책은 결코 아니다.
좌용주 교수는 어렵고 복잡한 과학 개념을 객관적 사실에만 근거하여 간결한 시적 표현으로 담담하게 풀어낸다. 거기에 더해진 아름다운 세밀화는 왜곡 없는 생명의 역사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 40억여 년 전 지구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완벽하게 안내한다.
이 책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세밀한 일러스트를 따라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문장으로, 지구 최초 생명의 기억부터 하나씩 되짚어보면서 현재의 지구를 살아가는 가장 진화된 생명체인 인간이 헤쳐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좌용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우리 인류가 있기까지 과거의 지구와 생물의 진화 모습을 그림으로 읽어가며 지구 생명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또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지루하게 변모해 온 지표와 생명의 변천을 살펴보며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제안한다.
좌용주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 지질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2년부터 경상국립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로 있으며 기초교육원장과 교육혁신처장을 역임했다.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암석학회와 한국지구과학회에서 학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세종도서에 선정된 《지오포이트리》와 《오스트레일리아가 우리나라 가까이 오고 있다고?》 그리고 우수과학도서에 선정된 《가이아의 향기》와 《베게너가 들려주는 대륙이동 이야기》 외에 《스콧이 들려주는 남극이야기》, 《윌슨이 들려주는 판구조론 이야기》 및 《테라섬의 분화, 문명의 줄기를 바꾸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