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헬스] 포도와 와인 속 레스베라트롤, 여성 생식력 향상시켜

  • 등록 2025.02.06 11: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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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생식 건강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과학자들이 불임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도와 와인에서 발견되는 자연 화합물인 레스베라트롤이 여성의 생식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 화합물로, 기존에 노화 방지 및 항산화 효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화합물이 여성의 생식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 956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24개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레스베라트롤이 성숙한 난자의 수와 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중 4개의 연구에서는 난자 수 증가가 보고됐지만, 2개의 연구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반면 난자 질에 대한 연구에서는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여성에서 개선된 결과가 확인됐다.

 

레스베라트롤의 긍정적인 효과는 산화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화 스트레스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손상시켜 세포 노화를 가속화하는데, 레스베라트롤은 이를 방지해 난자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난소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 화합물은 노화된 난자에서 감소하는 시르투인 1(SIRT1)을 활성화시켜 생식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레스베라트롤은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비만 관련 불임 문제를 겪는 여성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자들은 레스베라트롤이 안드로겐 생성 경로를 억제하고 염증을 줄임으로써 이러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다소 혼합된 양상을 보였다. 임신 결과를 분석한 5개의 연구 중 2개는 레스베라트롤 복용 후 임신율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2개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1개는 감소를 관찰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일반적으로 적당한 양으로 섭취할 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하루 최대 5그램의 복용량은 단기 사용에 적합하다. 그러나 고용량 보충제의 장기 안전성은 아직 불확실하며, 특히 임신 중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앙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의 리 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레스베라트롤이 생식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현재 증거에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레스베라트롤이 여성 생식력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연구가 이 화합물의 이점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증거에 기반한 권장 사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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