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전립선비대증, 리줌 시술로 부담 줄일 수 있어

  • 등록 2025.04.25 12: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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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배뇨 시간이 길어지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이나 빈뇨 증상이 반복되는 등의 불편이 뒤따르게 된다. 많은 남성들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 넘기기 쉽지만, 이는 전립선비대증이라는 비뇨기과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약물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대체 치료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최근 이와 관련해 ‘리줌(Rezum)’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리줌은 수증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키는 시술로, 기존 수술 방식과 달리 절개 없이 진행되는 비침습적 치료다. 전립선 조직 내에 일정량의 수증기를 주입하면 해당 부위의 세포가 응고되고, 시간이 지나며 조직이 수축되면서 요도 압박이 완화된다. 전립선 부피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배뇨 증상도 개선되는 원리다. 절제를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체 부담도 낮은 편이다.

 

리줌 시술은 수면마취 상태에서 진행되며, 평균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절개나 봉합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나, 시술 후 일정 기간 입원이 필요하다. 다만, 입원 기간이 길지 않으며 다른 전통적인 전립선 수술에 비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점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술 후 일시적으로 배뇨 시 불편감이나 혈뇨, 경미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나 대부분 단기간 내 회복된다.

 

리줌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성기능 보존 측면에서의 이점 때문이다.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주변 신경을 건드릴 가능성이 있어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 성기능 저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었다. 반면, 리줌은 선택적인 조직 응고 방식으로 진행돼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며, 성기능을 중시하는 환자에게도 적절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이 시술은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전립선의 크기나 모양, 요도와의 거리, 동반 질환 유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시술 전에는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경직장 초음파, 요속 검사, 잔뇨 측정 등의 정밀 검사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시술 적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과거에는 약물 치료에 실패하면 수술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었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비수술적 시술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환자의 상태와 선호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리줌 시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거나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 혹은 수술 후 회복 시간이 부담스러운 직장인 환자 등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장기간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증상 개선이 없거나,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에게도 리줌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배뇨 불편과 함께 성기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는 경우에도 리줌은 비교적 안전하게 접근 가능한 시술로 평가되고 있다. ( 부산 서울더남성비뇨의학과 조현섭 원장 )

조현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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