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완전식품’ 공식 깨질까? 전립선암 걸릴 확률 높아

  • 등록 2022.06.16 1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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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완전식품이란 인간에게 필요한 5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이 함유된 식품으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아닌 가공하지 않은 원료 상태로 섭취해도,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 대부분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가리킨다. 하지만 영양 과잉의 시대에 우유는 오히려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유제품, 특히 우유를 정기적으로 섭취한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마린다 대학교 (Loma Linda University) 연구진은 우유 섭취와 전립선암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암이 없는 참가자 2만 873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무려 8년간 연구 대상자들의 식단을 추적 관찰을 진행했으며 식이 섭취량은 음식 빈도 설문지(FFQ)와 24시간 회상법을 통해 수집했고 전립선암의 가족력, 신체 활동 및 알코올 소비, 전립선암 검진 등에 관한 정보도 집계했다.

 

그 결과 8년 동안 전립선암에 걸린 참가자는 1254명으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30g의 유제품(종이컵으로 두 잔 정도의 양)을 섭취하는 남성은 하루에 20.2g의 유제품을 섭취하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5% 증가했다. 유제품을 전혀 먹지 않는 남성과 비교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60%나 높았다. 

 

 

주 저자인 로마린다 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의 게리 프레이저(Gary Fraser)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저지방 우유와 무지방 우유에도 적용되며, 요구르트와 치즈 등 다른 유제품들과의 연관성은 없었다고 전했다. 

 

게리 프레이저 교수는 “유제품에 함유된 성호르몬으로 인해 전립선암이 발병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유제품 및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전립선암과 유방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르몬인 IGF-1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한 과거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유에 들어있는 호르몬 IGF-1인자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 게리 프레이저 교수팀은 우유에 들어있는 IGF-1 성장인자가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IGF-1 성장인자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면 인체에 해로운 암세포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와 반대로 식물성 식단이 전립선을 포함한 특정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 사례 중 하나는 2021년 미국비뇨의학회의 공식 저널이자 SCI 저널인 ‘비뇨기 저널’(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연구로 4만 7242명 남성들의 식단을 최대 28년 동안 추적한 결과 식물성 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시 65세 미만 남성의 경우 식물성 식품의 전반적인 섭취가 많을수록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리 프레이저 교수는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식물성 식단을 추천한다”라며 “젖소의 우유에 대한 식물 기반 대안에는 두유, 귀리, 아몬드, 캐슈 및 기타 비 유제품 우유가 있고 이러한 비낙농 칼슘 공급원은 전립선암을 발생시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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