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2 최고의 발명품’ (Beat Inventions 2022)에 다양한 대체육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타임지는 매년 11월 그 해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접근성, 인공지능(AI), 식음료, 미용, 의료, 교육 등 총 27개 부문에서 혁신 제품 200종을 선정했다. 식음료 부문에 선정된 9가지 제품 가운데 대체육이 3가지로 올 한해 대체육 시장의 발전을 실감케 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대체육은 비욘드 미트(Beyond Meat)의 스테이크 팁(Beyond Steak)이다. 타임지는 “최근까지 대체 육류 회사들은 고기 없는 스테이크를 개발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었지만 비욘드 미트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필레 형태가 아닌 스테이크 팁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비욘드미트의 스테이크 팁은 파바콩 단백질과 밀 글루텐을 주요 성분이며 콜레스테롤을 함유하지 않아 육류의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타임지는 “제품은 부리또와 볶음 샐러드 토핑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쫄깃한 식감으로 리얼 스테이크 식감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미국 덴버에 기반을 둔 미티 푸드(Meati Foods)가 지난 3월 출시한 바삭한 커틀릿(crispy cutlet)과 클래식 커틀릿(classic cutlet)이다. 타임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미티 푸드의 기술력을 통해 균사체의 천연 섬유질 뿌리를 통째로 잘라내 만든 대체육으로 빵가루를 입혀 바삭한 커틀릿과 그렇지 않은 클래식 커틀릿 모두 실제 닭고기의 모양과 맛이 매우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마이포레스트 푸드(MyForest Foods)의 신제품인 마이베이컨(MyBacon)이 선정됐다. 마이포레스트 푸드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발을 위해 균사체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에코베이티브(Ecovative)의 식품 부문으로 설립한 회사다. 지난 7월 공장을 설립했으며 신제품 마이베이컨을 선보였다. 타임지는 “마이베이컨은 최초의 통절단 균사체 기반 베이컨으로 100% 버섯 뿌리로 구성됐으며 맛, 질감, 짧은 생산 시간 등으로 돼지고기 베이컨 산업의 혁신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타임지의 ‘2022 최고의 발명품’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대거 선정됐다. 식음료 카테고리에 대체육이 3가지나 선정된 것 이외에도 장난감 부문에 영장류학자이자 동물보호운동가인 제인구달 박사의 인형이 선정됐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을 통해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비건 인증 보석회사인 이서 다이아몬드(Aether Diamonds)와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카민 색소(carmine)의 대안을 개발해 빨간 립스틱을 출시한 아워글래스 코스메틱스(Hourglass Cosmetics)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