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식물성 대체유, ‘우유’ 표기 가능하지만…” 라벨 지침 초안 발표

  • 등록 2023.02.23 1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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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식물성 대체 우유 표기에 대한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FDA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유 대체품으로 마케팅 및 판매되는 식물성 식품의 이름 지정에 대한 업계 권장 사항 초안을 배포했다.

 

FDA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식품 시장에서 식물성 대체 우유가 눈부신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표기 지침이 없어 ‘우유(milk)’라는 문구로 판매되고 있고 이에 대해 낙농업계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우유가 아닌 제품이 ‘우유’로 판매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FDA는 우유 대체품에 대한 표기 지침 가이드를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초안을 발표했다. 로버트 칼리프(Robert M. Califf, MD) FDA 국장은 “오늘 발표된 권장 사항 초안은 소비자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영양 및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명확한 라벨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FDA의 초안 지침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 우유 제품에는 여전히 ‘우유(milk)’라는 문구를 표기해도 된다. 다만 ‘두유’ 또는 ‘캐슈 우유’와 같은 식품의 식물성 원료로 제품에 명확하게 라벨을 부착할 것을 권장하고 식물성 우유 제품에는 실제 우유와 어떻게 비교되는지 설명하는 문구가 포함돼야 한다. 예컨대 ‘우유보다 적은 양의 비타민 D와 칼슘 함유’와 같이 소비자들이 우유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는 영양 성분과 실제 식물성 우유 사이의 차이점을 식물성 대체 우유 제조업자가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

 

수잔 메이엔(Susan Mayne) FDA 식품 안전 및 응용 영양 센터 책임자는 “식품 라벨은 소비자 행동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방법이므로 고객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발적인 영양 표시 사용을 권장한다”라며 “우유와 강화 두유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데 특히 중요하다. 부모와 보호자는 많은 식물성 대체 식품이 우유와 동일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행된 지침은 초안이기에 이에 대한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될 여지가 있으며 관련 제조업체는 지침이 최종본이 되기 전에 지침 초안에서 권장 사항을 실천할지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식물성 치즈나 요거트 대체품과 같은 다른 식물성 유제품 대체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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