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대체 식품’이 뜨고 있다. 육류 시스템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밝혀지면서 육류를 대체하는 대체 육류 상품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몸에 건강하다는 콩, 버섯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지만 초가공식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대체 육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서 육류를 대체 육류로 전환함으로써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국제학술지 MDPI의 영양학(Dietetics)에 게재된 영국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의 연구는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 나온 이전 연구를 검토해 육류를 포함하는 잡식성 식단과 대체 육류 식품 함량이 높은 식단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연구원들은 보통 채소 및 곡물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이 혈압, 콜레스테롤 및 체중과 같은 심혈관질환(CVD)의 중요한 위험 요소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병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대체 육류 제품이 이와 동일한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없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육류 대신 대체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도움이 되고 심장마비,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CVD)의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두 가지 유형의 대체 육류가 포함됐는데 하나는 식물성이었다. 가공 콩, 밀, 땅콩 또는 완두콩 단백질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다른 하나는 곰팡이에서 추출한 진균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워릭대학교의 홈페이지 성명에 따르면 해당 연구의 주 저자인 조슈아 그립스(Joshua Gibbs) 워릭 의과대학(Warwick Medical School) 박사 과정 학생은 “우리는 45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2개의 연구를 검토했는데 이 연구에서는 대체 육류의 소비가 콜레스테롤, 혈압, 공복 혈당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대조 임상 시험에서 연구됐다”라면서 “이러한 연구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대체 육류 소비가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육류 대체 섭취는 잡식 식단과 비교할 때 총 콜레스테롤을 0.5포인트(0.5mmol/L), LDL 콜레스테롤을 0.39(mmol/L)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에 지방 플라크가 형성돼 혈류를 제한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육류 대체 소비로 인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는 2년 동안 심장병 발병 위험을 약 25% 감소시킨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육류를 대체 육류 제품으로 바꾸면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의 이점 중 일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면서 이에 더해 대체 육류가 환경적인 이점까지 가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식물성 대체육과 마이코프로틴 기반 육류 대체품은 대체되는 동물의 유형에 따라 기존 육류보다 최대 90%까지 탄소발자국이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