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식물성 대체육, 육가공 제품보다 더 건강하다"

  • 등록 2023.05.01 1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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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과거 ‘콩고기’로 불리던 대체육은 식품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육류와 똑같은 외관은 물론 맛과 식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식물성 대체육이 햄 등 육가공 제품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지난 달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유통중인 식물성 대체육은 햄, 베이컨 등 동물성 육가공 제품보다 지방, 콜레스테롤, 포화 지방 등이 훨씬 적게 포함돼 있다.

 

풀무원 기술원 식품안전센터 연구팀은 한국 온라인 상점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거나 소비자 후기 횟수가 많은 식물성 대체육 제품 13종과 동물성 육가공 제품 16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는 동물성 육가공 제품보다 탄수화물·다중불포화지방·리놀레산·리놀렌산·페닐알라닌·칼슘·철·칼륨·마그네슘 등 9가지 영양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었다.

 

 

반대로 함유량이 적었던 영양성분은 지방·콜레스테롤·포화지방 등이었다. 지방·콜레스테롤·포화지방은 적게 먹는 것이 혈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은 20%, 46% 낮았고, 콜레스테롤은 전 제품 함량이 0%였다. 혈관 건강에 좋은 다가 불포화지방 함량은 1.8배 많았다. 칼슘, 철, 칼륨, 마그네슘도 각각 3.4배, 1.3배, 1.4배. 1.8배 높은 함량을 보였다. 다만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히스티딘과 아연은 상대적으로 적은 함량 수치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현재의 식물성 대체육 제품에 부족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론 버섯(표고버섯, 석이버섯 등)과 견과류(브라질너트, 목화씨 등)를 꼽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체육은 최근 범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채식과 함께 손꼽히고 있다. 육류 소비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에 기여하면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이 친환경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가축이 내뿜는 메탄은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가들은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 업계도 식물성 대체육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올해 87억 달러(11조5300억원)에서 2025년 11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 대체육 시장은 올해 27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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