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착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항공업계에서는 바이오항공유를 통한 친환경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로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지난 4월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전체 항공유의 70%를 바이오 항공유로 바꾸도록 규정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해당 조처를 통해 2050년까지 항공 분야의 탄소 배출량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때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대한항공도 GS칼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 양사가 동참하기 위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이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나투어와 핀란드 국영항공사 핀에어도 지속가능한 여행프로그램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 확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여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 확대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여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들은 바이오항공유 활용 비율을 늘리고 친환경 숙박 시설 등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핀에어의 탄소 절감 항공 서비스와 하나투어의 국내외 여행 업계 노하우를 적극 공유해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친환경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이 화두인 만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는 핀에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한국 여행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여행 도입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