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노믹스] 놋플라, EU가 인증한 ‘플라스틱 없는 소재’...9개월간 검증거쳐

  • 등록 2023.11.08 17: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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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먹어 없앨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스타트업 놋플라(Notpla)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EU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에 따라 9개월 간의 검증 과정을 거쳐 최초이자 유일한 ‘플라스틱 없는 소재’로 인정받았다.

 

놋플라에 따르면 EU는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변형되거나 합성적으로 중합된 폴리머를 포함하는 재료로 정의하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무적인 라벨링 부착을 시행하기 위해 국가별 법률을 통해 단속하고 있다.

 

이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플라스틱이 없는 소재’라고 주장했지만, 네덜란드 정부는 환경 기관인 ILT(인간 환경 및 운송 검사관)을 통해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천 개의 재료 솔루션을 테스트한 후 수성 분산 코팅(미세 플라스틱이 포함)과 같이 플라스틱이 없다고 주장하는 솔루션을 포함해 더욱 엄격하게 플라스틱을 구분하고자 했고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업인 유노미아 리서치& 컨설팅(Eunomia Research & Consulting)과 협업을 통해 놋플라에 대한 분석을 9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지난 6일 패키징인사이트(packaginginsights)는 놋플라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완전한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1년 EU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SUPD) 도입 이후 유럽 국가에서 처음 인증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놋플라는 화학적 변형 없이 해초에서 발견되는 천연 추출물을 사용하며 식품 상자가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유지 및 습기 저항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놋플라의 제품은 해초 및 식물 코팅 솔루션으로 기존 종이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재활용되거나 집에서 퇴비로 사용될 수 있다.

 

피에르 이브 패슬리에(Pierre-Yves Paslier) 놋플라 공동 창업자는 네덜란드 정부의 인증과 관련해 “이것은 놋플라를 차별화하고 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우리의 사명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우리는 네덜란드 레스토랑 주인들이 플라스틱 감소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발표 이후 놋플라는 네덜란드 포장업체 콘팍스(Conpax)와 베네룩스 지역 전역에 F&B 포장을 유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목적은 네덜란드에서 매일 버려지는 최소 1500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을 교체하는 것으로 식품 서비스 기업과 더 넓은 업계는 내년 1월부터 놋플라의 식품 포장재를 구매할 수 있다.

 

로이 수이켄스(Roy Suiskens) 콘팍스 이사는 “독특한 해초 코팅 접이식 상자 제품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네덜란드에 있는 자체 시설에서 우리는 놋플라의 코팅 보드로 만든 새로운 지속 가능한 일회용 제품을 설계, 제조 및 공급할 것이며 베네룩스 시장에 배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놋플라는 지난해 윌리엄 왕자가 마련한 어스샷(Earthshot Prize)을 수여받은 바 있다. 어스샷은 2020년 윌리엄 왕자 부부가 만든 상으로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 감소 등 각종 환경 관련 문제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혹은 단체에 주어진다.

김민영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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